신씨 대학 동문, 정부에 “애초에 싸움 안돼…의견에 귀 기울여달라”
신씨 부모 “스트레스 탓…필요한 모든 조사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청와대의 KT&G 사장 인사 개입 및 적자 국채 발행 시도 의혹을 제기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대학 동문이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을 멈춰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신씨의 동문은 3일 호소문을 통해 “정부와 일개 전직 사무관은 애초에 싸움이 되지 않기에 싸움이 아니라 그의 의견에 귀 기울여주면 한다”며 “그가 잘못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 충분히 말하고 설명해주셨으면 한다”고 정부에 호소했다.
이어 신 전 사무관이 뉴라이트였거나 국가 기밀로 사익추구 활동을 했다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신씨의 행동이 공익을 목표로 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힐스터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
그는 “결과를 떠나 그 동기와 과정에서만큼은 그는 공익을 목표로 행동했다”며 “그가 하려 했던 내부고발 역시 과정과 의도가 선하다면 그 결과에 대해 너무 가혹한 책임을 묻지 않아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일부 언론의 경쟁적, 자극적 보도가 신 전 사무관과 그의 지인들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며 “전 사무관과 정부의 대결 구도보다는 이번 사건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없는지, 정부의 주주권 행사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좀 더 다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들이 이번 사건을 거절했다는 것은 신씨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호소문은 “신 전 사무관의 지인이 민변 소속 일부 변호사들에게 사적으로 연락을 취해 조언을 받던 와중에 이를 신 전 사무관이 오인한 과정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신씨는 이날 오전 고려대학교 커뮤니티 ‘고파스’에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남기면서 민변이 그의 도움 요청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신 전 사무관의 부모도 신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사과문을 냈다. 사과문에서 신 전 사무관의 부모는 “본인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 나선 일이 생각보다 너무 커져 버리기도 했고, 스트레스가 심각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려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후 필요한 모든 조사절차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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