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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물러나는 김성태 "1년 간 들개처럼 싸웠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10일 16:32

최종수정 : 2018년12월10일 16:32

김성태 원내대표, 11일부로 임기 종료
"드루킹 특검 단식·5당 원내대표단 미국방문 가장 기억에 남아"
'들개' 별명에도 불구하고 "싸우는게 가장 힘들었다"
"야당은 잘 싸워야 존재가치 있어…처절한 진정성으로 싸워달라"당부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오는 11일부로 1년의 임기를 마친다. 김 원내대표는 1년간 원내대표를 지낸 소회를 밝히며 차기 지도부도 야당으로서 잘 싸워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 원내대표는 10일 임기 마무리 소회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그동안 들개정신으로 한 놈만 패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면 그와 같은 야당의 투지와 근성을 바탕으로 숱한 이슈와 정국의 고비고비에서 극한의 처절한 투쟁으로 오늘까지 단 한순간도 쉴새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임기 마무리 소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12.10 kilroy023@newspim.com

김 원내대표는 지난 1년간의 원내대표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한 단식투쟁과 그 과정에서 있었던 폭행 사건을 들었다.

그는 "드루킹 특검 관철 위해 단식을 하던 중 한 청년으로부터 아픔을 겪었다. 그날 밤 청년의 부모님들이 천막 밖에서 가까이 오지도 못하고 밤새 기다렸다가 저를 만나고 간 장면을 잊을 수 없다"면서 "그런 일들이 주마등처럼 많이 지나갔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가장 안타깝고 좋았던 시간 중 하나는 5당 원내대표가 지난 8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라면서 "그때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우리나라 철강과 자동차에 대한 고율관세를 예외적으로 적용시킨 부분에 대해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그때 같이 다녀왔던 노회찬 원내대표가 미국을 갔다온 바로 다음에 유명을 달리 하신 점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가장 힘들었던 일로는 '야성을 가지고 싸우는 것'을 꼽았다. 들개라는 별명으로 대여투쟁을 해왔던 김 원내대표의 입에서 의외의 말이 나왔다.

그는 "보수정당이 강력한 투쟁의 모습보다 합리적이고 온건한 대화와 타협을 해나가는 정당 구조이길 바랬는데, 제가 원내대표 하면서 우리 의원들에게 끊임없이 야성을 부탁했다"면서 "야당은 싸우지 않고서는 야당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드러나지 못한다. 끊임없이 싸우는 야당으로 체질을 바꿨는데, 사실 저도 힘들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임기 마무리 소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12.10 kilroy023@newspim.com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차기 지도부에도 '잘 싸우는 야당'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대화와 타협이 중요하긴 하지만 야당은 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싸울 수 있는 처절한 진정성이 자신의 몸과 뇌리 속에 박히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하루에 한끼씩 굶어서라도,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했다면 억지로 눈물을 흘리고서라도 빵을 먹어보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처절함이 있어야 국민의 신뢰와 지위도 뒷받침 되는 것"이라며 "배부른 싸움이라고 절대 인삭되지 않도록 처절함을 갖춰달라"고 덧붙였다.

차기 전당대회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 원내대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김병준 비대위원회가 한국당의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고 있는데, 기존의 인식과 방식으로는 김병준 비대위의 결과물을 소화해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제 자신을 중심에 세우거나, 제 자신의 꿈을 위해 또는 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절대 섣부른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년 동안 제가 한 활동에 대해 국민들이나 우리 당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또 저 자신의 성찰의 시간도 상당히 필요하다"면서 "저의 역량과 능력도 부족한 면이 많아 이런 부분들을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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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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