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남북 철도공동조사에 참여하는 남측 조사단이 8일 동해선 북측 철도 구간을 조사하기 위해 방북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측 조사단 28명은 이날 오전 4시쯤 서울을 출발, 강원도 고성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오전 9시쯤 방북한다.

이번 조사단은 경의선 조사팀 중 3분의 2가 교체됐다. 이들은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열흘간 금강산~두만강 800㎞ 구간을 이동하며 철로와 시설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남측 조사단은 먼저 버스로 금강산 감호역을 지나 강원도 원산 인근 안변역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금강산~안변역 구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은 개성~신의주까지 경의선 400㎞ 구간에 대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조중친선다리'를 점검하는 남북 공동조사단의 모습.[사진=통일부]

버스로 조사가 진행되는 것은 북측의 요구 사항이다. 태풍과 수해 등으로 인한 철로 유실 등 현재 운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이후 안변역~두만강 구간은 열차에 탑승해 조사를 시작한다. 남측 조사단원이 북측 관계자만 탑승한 열차에 합류하는 형식이다. 앞서 경의선 조사에 이용된 남측 열차 6량은 동해선 조사를 위해 복귀하지 않았다.

모든 일정이 끝나면 조사단과 열차는 각각 17일, 18일 하루 간격을 두고 따로 귀환할 전망이다. 열차 귀환은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판문역에서 남측 기관차가 인계해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북한 경의선 철도 조사팀은 지난 5일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환했다. 이들은 개성~신의주까지 400㎞ 구간을 북측 조사단과 살펴봤다.

조사단은 귀환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철도 상황에 대해 "시속 20~60㎞ 정도의 속도로 달렸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남북 철도가 연결된다고 해도 '경제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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