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일대가 항공정비산업의 핵심지역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광역시청에서 인천시,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인천 산학융합원 등 관계기관과 ‘인천공항 항공정비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인천공항공사와 인천시 등은 글로벌 항공정비 MRO 사업자를 유치해 인천공항 내 항공기 정비단지를 조성하고 산·연(학)·관 협력 네크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항공정비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항공교육훈련센터의 설립을 추진하고 항공정비산업의 조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정부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또한 항공정비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각 기관은 향후 ‘항공정비산업 육성 공동추진단’을 함께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항공정비를 위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많은 항공사들이 항공기 정비를 해외에 위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공항에 대규모 항공정비단지가 들어설 경우 현재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항공기 정비 수요가 상당 부분 국내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정비산업은 제조업 대비 인건비 비중이 약 5배나 높고 시간당 임금도 최저임금 대비 9배에 이를 정도로 높기 때문에 대규모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가져올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다.
이미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정비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곧 건설 예정인 제4활주로 서북단 지역에 약 114만30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항공기 정비부지 인근 정비계류장 부지 조성 및 포장공사를 위한 기본설계도 올해 7월에 완료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에 항공정비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될 경우 인천공항의 위상에 걸맞은 세계최고 수준의 원스톱 항공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대규모 양질의 일자리를 해 국가 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항공정비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항공기 정비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좌측 두번째가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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