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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타이거 JK "드렁큰 타이거, 멋진 음악을 한 사람으로 기억됐음 좋겠어요"

기사입력 : 2018년11월23일 17:36

최종수정 : 2018년11월23일 17:3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긴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1999년부터 시작해 공교롭게도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현재 ‘드렁큰 타이거’라는 이름이 정규 10집으로 끝이 난다. 아직 못다 한 이야기를, 그리고 힙합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사람이 현 힙합을 바라보는 시선을 앨범에 오롯이 담아냈다.

드렁큰타이거가 최근 마지막 정규 10집 ‘드렁큰 타이거 엑스 : 리버스 오브 타이거 JK(Drunken Tiger X : Rebirth Of Tiger JK)’을 발매했다. 앨범은 총 2CD로 구성, 무려 30곡이 담겼다. 마지막 앨범을 낸 타이거 JK를 뉴스핌이 지난 22일 만났다.

래퍼 드렁큰 타이거 [사진=필굿뮤직]

“앨범을 잘 만든 것 같아서 뿌듯해요. 저만 해도 CD를 안 사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아이돌 시장도 많이 연구하고, CD에 대한 소장가치를 만들려고 했어요. 그래야 제 팬들이 앨범을 사고 나서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팬들에게 팔아도 미안한 마음이 안 들 정도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웃음). 마무리가 될 때 뿌듯한 기분도 있었고요.”

타이거 JK는 ‘드렁큰 타이거’ 이름으로 마지막 앨범을 발매했다. 그러나 방송 활동보다는 라디오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금의 음원차트에 집착하는 음악 시장에 대한 이유가 섞여 있었다.

“방송을 못 잡은 이유도 있어요. 하하. 제가 오래 활동하고, 잘 되고 나서 대우를 받고 있는데 너무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유통사도 그렇고, 모두들 차트에 굉장히 민감한 게 사실이에요. 1년 반을 고생하면서 만들었는데, 차트 하나로 결정지어지는 건 정말 이해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리고 아직 힙합은 비주류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은 음악은 옛날 사운드라고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타이틀곡 ‘끄덕이는 노래’는 정말 하드코어한 노래에요. 지금 상황에서 하드코어한 음악으로 음악방송을 돌면 민폐라고 생각했어요. 그렇다고 음악 방송을 안 하려는 건 아니에요. 제가 하는 음악이 제대로 된 힙합이라는 걸, 라디오와 인터뷰를 통해 천천히 설명을 드리고 방송도 하려고 해요.”

래퍼 드렁큰 타이거 [사진=필굿뮤직]

1999년 드렁큰 타이거로 활동하며 무브먼트 크루 수장으로 지낸 타이거 JK. 20년간 활동을 해온 그가 마지막 앨범을 발매하기로 한 가장 결정적인 계기에는 Mnet ‘쇼미더머니’가 있었다.

“마지막 앨범은 꽤 오래전에 생각했는데, ‘쇼미더머니’ 출연하면서 마지막 앨범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한 것 같아요. 트렌드가 심하게 바뀌면서 흐름도 많이 변했어요. 저와 무브먼트 크루, 그리고 당시 활동했던 사람들의 음악과 추억이 쿨하지 않게 남는 것은 원치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쇼미더머니’를 통해 다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오리지널리티’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고 했어요. 그래도 힙합 문화에 큰 기여를 했던 한 사람으로서 제가 움직이면 커뮤니티가 따라올 줄 알았죠.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미디어와 그 팬덤에서 제 힘은 너무 약했어요. 당시에 힙합은 독특하지 않으면, 남들과 다르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었어요. 지금은 반대인 것 같네요.”

1999년부터 사용했던 드렁큰 타이거라는 이름으로 발매하는 마지막 앨범이지만, 타이거 JK에게 ‘마지막’은 큰 의미는 없었다. 이번 앨범을 끝으로 더 이상 음악 활동을 그만 두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래퍼 드렁큰 타이거 [사진=필굿뮤직]

“드렁큰 타이거라는 브랜드가 커졌고, 아이돌만큼은 아니지만 해외에서도 활동할 때 제 이름을 가져가는 게 좋아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이름을 묻어둔다는 건, 저한테 큰 모험이었고요. 하지만 팬 분들은 제 결정을 멋있다고 느껴주실 것 같았죠. 구질구질하게 끌고 가는 것 보다 멋있게 남겨두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타이거JK는 드렁큰 타이거를 타임캡슐에 넣고 문을 닫아야 할 때라고 설명해왔다. 그는 지금까지 음악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팬들과 함께 해준 동료들을 꼽았다. 그리고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함께 덧붙였다.

“그냥 이번 앨범은, 이 문화는 우리가 함께 만들었다는 것만 알리고 싶어요. 정말 대단한 거잖아요. 정말 문화 하나를 만들었으니까요. 이걸 좋아하는 마니아 분들이 있어서 가능했어요. 그 분들 덕분에 만들 수 있었고요. 감사해요. 드렁큰 타이거는 단순하게 멋진 사람으로 남았으면 해요. 그리고 좋은 음악을 들려준 사람으로요. 좋은 음식을 먹어야 건강해진다면, 듣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영혼에도 좋은 소리가 있을 텐데, 저는 영혼에 좋은 소리를 만들려고 노력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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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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