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한국당 의원들 '결의문' 발표
"KBS '땡문 뉴스'로 전락…민주노총 위한 방송일 뿐"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9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거부 결의문'을 발표했다.
한국당의 정용기, 김성태, 박대출, 박성중, 송희경, 윤상직, 최연혜 의원 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열린 인사청문회는 양 후보가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 도덕성, 경영능력 등 사장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질이 함량 미달임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 의원들은 “우선 양 후보는 공영방송의 핵심 가치인 정치적 중립성을 스스로 저버렸다”며 “양 사장 재임 7개월 동안 KBS 뉴스는 ‘땡문 뉴스’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 후보는 사장 취임 당시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으나 결국 민주노총과 정권의 품으로 돌려놓는 결과만 낳았다”며 “지금 KBS는 민주노총의, 민주노총에 의한, 민주노총을 위한 방송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18.11.19 yooksa@newspim.com |
또 한국당은 양 후보자가 ‘코드인사’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양 후보는 청와대가 제시했던 7대 인사기준에서 세금탈루, 다운계약서, 논문 표절, 아들 병역 문제 등에 두루 해당하는 부적격 5관왕”이라며 “오로지 문재인 정권과 민노총 코드에 충실하다는 이유로 KBS 사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양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회식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노래방에서 계산은 했지만, 노래는 안 불렀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세월호 당일 노래방 출입 여부도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부실한 기억력과 형편없는 도덕성으로 어떻게 국가 기간방송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한 “양 후보는 무능 경영으로 KBS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KBS 올해 상반기 44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까지 1000억대 적자가 예상된다는 말이 들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사실을 종합해 볼 때 양 후보는 KBS 사장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는커녕 사장 후보 자리에 오른 것 자체가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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