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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證, 새 수장에 김경규 사장...'IB 아닌 영업통' 선임 왜?

기사입력 : 2018년10월22일 16:11

최종수정 : 2018년10월22일 16:11

신임 대표에 김경규 前 LIG증권 사장 내정
대표적인 영업 전문가...IB 경험은 매우 적어
‘IB 전문가 CEO 선임’ 증권가 트랜드와 대비
풍부한 경험 바탕 모기업과의 시너지 주목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을 떠나 DGB금융지주로 둥지를 옮긴 하이투자증권이 변화를 모색중이다. 안팎에서도 대기업 계열사에서 은행 지주 계열 증권사로 바뀌는 만큼 모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짙다.

하이투자증권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특히 최근 조직을 이끌 새 수장에 김경규 전 LIG투자증권 사장이 낙점됐다. 다만 업계에선 IB 전문가를 수장으로 임명하는 최근 업계 트랜드와 달리 정통 ‘영업통(通)’을 임명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 선임 및 정관 변경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앞서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에 김경규 전 사장을 사실상 확정했다.

1960년생인 김 신임 대표는 한양대를 졸업한 뒤 LG그룹 기획조정실에 이어 L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등을 거쳤다. 특히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LIG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그는 증권가에서 대표적인 ‘영업맨’으로 분류된다. 동시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지점과 본점에서 법인 및 주식영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증권사 수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와 비슷한 시기를 보낸 대형 증권사 임원은 “증권사로 첫 발을 내딛는 다른 증권맨들과 달리 그룹 본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증권사로 이동한, 흔치 않은 케이스”라며 “특유의 인맥 관리로 20년 가까이 법인영업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었다”고 기억했다.

실제로 김 신임 사장은 증권맨으로서 대부분 영업부에서 보냈다. LG투자증권 법인팀장과 광교지점장, 법인영업본부장으로 승승장구한 그는 2005년 우리증권과의 합병으로 탄생한 우리투자증권에서 주식영업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2008년 새롭게 설립된 LIG투자증권에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스카웃되기도 했다.

서로 다른 증권사가 합쳐지는 상황을 경험한 것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LG투자증권 소속이던 김 사장은 우리증권과의 합병으로 M&A를 처음 경험했고, LIG투자증권으로 옮긴 이후에는 사장으로 회사가 사모펀드 케이프인베스먼트로 인수되는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때문에 하이투자증권 내부에선 그의 선임이 내부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김 대표 내정 직후 하이투자증권 노동조합이 “대주주가 변경되는 현 시점에서, 구조조정 전력을 지닌 CEO를 선임하는 DGB금융의 선택을 납득할 수 없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한 것과 무관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임에도 겹치는 업무 영역이 적어 당분간 현재 조직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내부 분위기가 차분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CEO 선임 과정과 함께 고용안정협약 체결 과정에서도 잡음이 발생하는 등 내부의 불안감이 다소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CI=DGB금융지주]

최근 각광 받는 IB 출신 대신 법인영업 출신을 CEO로 임명한 것을 두고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당장 2016년 3월부터 하이투자증권을 이끌어 온 주익수 사장은 하나금융투자 IB부문 대표를 지낸 IB전문가. 올해 새롭게 취임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역시 우리투자증권에서 IB 사업부 대표를 오랜기간 수행했다. 이 밖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전병조 KB증권 사장 등 IB 출신 대표이사 비중이 꾸준히 느는 추세다.

일단 DGB금융 측은 “여러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는 등 CEO 선임에 각별히 신경썼다”며 “증권업계 경험이 풍부하고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고 봤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증권사를 경영한 경험이 없는 DGB금융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중형사임에도 전체 실적에서 IB부문 비중이 높은 하이투자증권인 만큼 이를 잘 아는 인물이 회사를 이끄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이 보유한 IB 경쟁력보다는 기존 영업망과 접목한 복합점포 개설에 전략 포커스를 맞춘 것 같다는 해석이 있다”며 “법인영업에 강점을 보인 CEO 선임만 놓고 보면 그렇다”고 귀띔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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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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