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인터뷰] 전희권 에스퓨얼셀 대표 “수소에너지로 마스크 없는 세상 만들 것”

기사입력 : 2018년09월19일 13:59

최종수정 : 2018년09월19일 13:59

친환경 재생에너지, 정부 정책 힘입어 고속 성장 예상
10월 코스닥 상장 예정..."지게차 드론 등 다양한 비즈니스모델 개척"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지구 온난화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화석연료에서 수소로 대체하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은 이미 주요 선진국에서 국가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청정에너지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으며, 수소에너지의 빠른 성장이 예상됩니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전희권 에스퓨얼셀 대표는 이 같이 언급했다. 에스퓨얼셀은 전세계에서 신재생 대체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는 연료전지, 즉 ‘수소’를 전기로 전환해주는 시설 및 시스템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전 대표는 화학공학 석사와 박사를 마친 후 2005년 GS칼텍스 계열사 GS퓨얼셀의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평생을 연료전지 개발에만 매진했다. 그는 “2014년 GS 내부적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접으면서, 핵심 연구개발 인력들과 함께 스핀오프(Spin-off) 형태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면서 “이후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 전문 기업 에스에너지가 투자, 인수하면서 에스퓨얼셀이 탄생하게 됐다”며 회사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전희권 에스퓨얼셀 대표 2018.09.18 kilroy023@newspim.com

연료전지는 도시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전기’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을 배출하는 화석연료와 달리 부산물로 나오는 것은 오직 ‘물’뿐이다. 이에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로 각광받는 것이다.

에스퓨얼셀은 연료전지를 생산하게 되는 과정에 들어가는 모든 시스템을 자체 기술을 통해 ‘원스톱’으로 운영한다. 2009년 국내 최초로 5kW급 건물용 연료전지 개발에 성공했고, 2014년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5kW급 건물용 연료전지의 설비인증을 획득했다.

전 대표는 “아무리 부품이 좋아도 전체 설비가 어떻게 가동되는지에 따라서 성능이 달라진다”며 “예를 들어 애플과 삼성, LG 등 모든 휴대폰에 들어가는 칩은 같지만, IOS와 안드로이드 등 소프트웨어에 따라서 성능 차이를 보이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료전지는 기술집약적인 시스템이 필요하고,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며 “국내 건물 연료전지 부분에서 에스퓨얼셀의 점유율은 약 50% 정도이며, 꾸준한 매출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2011년부터 시작한 공공건물의 신재생에너지 사용 의무화 비율 10%를 2020년 3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건축물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비율을 설정한다. 서울시는 현재 주거용 건물 5% 비주거용 건물 9%이며, 2023년에는 주거용 건물 10%, 비주거용 건물 14%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전 대표는 “수많은 신재생에너지 중 연료전지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24시간 가동되고,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 형태로 대용량 에너지 저장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라며 “장치 역시 도시가스 밸브만 연결하면 건물 어디든 들어갈 수 있으며, 주로 지하 공간에 설치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면 태양광, 지열(地熱), 풍력 등은 바람이 안 불거나 날씨가 흐리면 전기를 얻을 수 없고, 잉여전력을 저장하는 양 자체가 한계가 있다”면서 “좁고 높게 설계된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과 풍력을 설치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비율 확대 정책에 힘입어 에스퓨얼셀은 건물용 연료전지 사업은 가속화되고 있다. 전체 매출 2015년 51억원, 2016년 100억원, 2017년 203억원 중 건물용 연료전지 매출이 2015년 40억원, 2016년도 99억원, 2017년 173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전 대표는 “현재 전기 공급 형태는 원자력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 가스발전 등 대규모로 생산해 전봇대를 타고 서울까지 전달하는 ‘중앙집중식’”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환경오염을 줄이는 구조로 점점 바뀌어 가면서, 피크전력 부분은 ‘분산전원식’으로 연료전지가 담당하고, 분산전원과 중앙집중이 같이 가는 형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0월 코스닥 입성을 앞둔 에스퓨얼셀은 향후 지게차, 드론, 통신 기지국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후손들에게 마스크 없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나라도 수소에너지 관련 굵직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며 “연료전지 산업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관측되므로, 이에 발맞춰 시설 확충과 사업 다각화에 힘 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