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얼어붙는 기부온정②] “올바르고 투명한 기부문화 정착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문가들, 기부 위축 원인으로 경제불황·기부포비아 꼽아
정부와 기부 단체의 공동 노력 필요
기부 활성화 위해 청소년 교육 강화·사회 투명성 제고 촉구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대한민국 사회에서 '기부 온정'이 얼어붙고 있다. 공동체 정신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점차 옅어지고 사회적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손길이 절실하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서 기부가 만들어내는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미혜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8일 "기부는 어려움을 같이 나누고 함께 나아가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사회의 중요한 가치관"이라며 "이러한 사회적 연대감을 가치관으로 공유하는 것이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지름길"이라고 역설했다.

장윤주 아름다운재단 연구교육팀장도 "역사적으로 봤을 때 사회에 필요한 자원들을 정부에서 제공하지 못하면 민간이 나서 사회의 기반을 만드는 역할을 해왔다"며 "남을 돕는 것은 행복감을 유발하며 이는 우리 사회를 함께 사는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류만희 상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기부는 우리 사회 구성원의 기본적인 덕목이자 책무"라며 "우리 사회의 작은 기부가 모이면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처럼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갖는 기부가 점차 위축되는 현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제 불황'을 우선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기부는 선한 마음이 중요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남에게 나눠줄 수 있는 여유가 있냐는 것"이라며 "현재 경제 상황은 개인과 기업 모두 이러한 여유를 갖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짚었다.

류 교수도 "우리나라는 다수가 소액을 기부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라며 "그러나 경제가 어려워지며 기부 숫자, 금액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영학 사태'로 대변되는 '기부포비아(공포증)'확산과 기부 단체들에 대한 불신 문제도 기부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장 팀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기부가 증가 추세였으나 최근 들어 개인 기부의 저변이 줄어들었다"면서 "개인의 사기 사건인 이영학 사태와 권력형 비리 사건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지나치게 기부 단체의 문제로 부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류 교수 역시 "정기적 기부보다는 일회성 기부가 많은 우리나라의 기부 특성상 이영학 사태 같은 돌발 악재는 기부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기부로 삶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기부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기부 단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 팀장은 "정부가 기부 단체들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일괄적으로 제재할 것이 아니라 영세하거나 어려운 단체를 선별해 맞춤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현재 공익 단체를 담당하는 정부부처가 140개가 넘는데, 이를 하나로 일원화해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결국 중요한 것은 단체와 기부자 사이에 얼마나 의사소통이 잘되고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냐는 것"이라며 "기관들은 이를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고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한국기부문화연구소 부소장(국제공인모금전문가)도 "기부 기관들이 기부금을 모금하는 데 있어서 전문성, 윤리성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관련된 교육과 자격취득을 통해 단체의 역량을 키워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에게 기부의 중요성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 사회 전체의 투명성을 제고해 올바른 기부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최근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 활동을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는 추세"라며 "마찬가지로 나의 기부가 우리 사회를 얼마나 건강하게 만드는 지를 청소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부소장은 "우리나라는 사회문제가 발생하면 개인과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서 해결하자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어릴 때부터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교육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부 기관이 모금과정에서 윤리성, 투명성, 책무성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기관에만 투명성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부패를 해결하고 투명성을 개선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사진
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