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기업

속보

더보기

[최헌규의 금일중국] 시험대에 오른 신경제의 기대주 중국 공유경제

기사입력 : 2018년08월31일 17:11

최종수정 : 2018년08월31일 17: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올 여름 지인이 캐나다 밴쿠버로 꽤 긴 시간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주부인 이 지인은 두 딸과 함께 현지 숙소로 에어비앤비(공유 숙박) 두 곳을 이용했다. 흥미로운 것은 임의로 얻은 공유 숙소였음에도 두 집 모두 주인이 중국인이었다는 점이다.

용산에 사는 중국인 친구는 한 달에 열흘 정도 해외 출장을 다니는데 이때 마다 꼭 자기 집을 에어비앤비 회사에 내놓는다. 이렇게 해서 얻는 수입으로 집세의 절반 정도를 충당할 정도다. 공유경제에 대한 중국인들의 열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중국인들 스스로 공유경제를 전자상거래 고속철 알리페이와 함께 중국의 ‘신 4대 발명품’이라고 말한다. 고급 향수, 명품백, 10억이 넘는 고급차 등 모두가 공유 대상이다. 부인만 빼놓고 모두 공유한다는 말이 그냥 우스갯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중국 공유경제 시장은 2017년 기준 4조5000억위안으로 그 규모가 커졌다.  

중국에서 공유경제가 발전한 것은 사회주의를 경험하면서 사람들이 공유의 개념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왕서방들의 상업 기질에다, 실리에 밝고 혁신과 실험을 즐기는 중국인들의 특성 역시 대륙에 공유경제가 유행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자동차 한 대 없이도 세계적인 렌터카 회사 사장이 될 수 있고, 호텔방 하나 없이도 세계적인 호텔 체인 사업 총수가 될 수 있는 것. 이게 공유경제의 매력 아닌가”. 잘 아는 베이징의 이공계 대학교수는 “공유경제가 미래 경제 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 공유경제 열기를 반영하듯 공유경제(공유차량)의 대표주자인 디디추싱(滴塔出行)은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인터넷 기술기업들을 제치고 중국 대학생들이 제일 입사하고 싶어하는 꿈의 직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평가하는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50조원 이상에 달하며 곧 상장도 할 예정이다.         

이렇듯 잘 나가던 디디추싱 공유차량 서비스에 연거푸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강한 브레이크가 걸렸다. 디디추싱 순펑차(順風車, 개인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하는 일종의 카풀) 서비스를 이용하던 여성 승객이 지난 5월에 이어 최근 또다시 성폭행 살해된 것. 중국 사회는 디디추싱이 승객안전을 내팽개치고 끔찍한 사고를 두 번씩이나 방조했다며 공분을 터뜨리고 있다.

디디추싱 순펑차 사건 때문에 졸지에 중국 전체  공유경제 시스템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에어비앤비 시스템이 과연 얼마나 안전한지 부터 주문 음식의 위생 안전, O2O 택배에서 빈발하는 강도사건 등 공유경제 전반에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신경제의 견인차로, 모두의 선망이었던 공유경제가 하루아침에  ‘인민의 공적’으로 몰리는 꼴이다.  

디디추싱은 결국 순펑차 서비스를 무기한 중단했고 사람들은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 이용까지도 꺼림칙해 하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디디 타는 건 목숨을 내놓는 것. 웬만하면 대중교통 이용하자”며 은근히 서비스 보이콧에 불을 지피는 분위기다. 특히 주 고객층인 여성들의 서비스 이용이 줄어들면서 영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조기 IPO를 추진하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 할 것이란 전망이다.

비록 디디추싱이 큰 타격을 입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번 사태로 회사가 당장 문을 닫거나 공유경제가 갑자기 몰락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거침없이 달려온 중국 공유경제가 시험대에 놓였고, 공유경제의 안전에 비상등이 켜진 것만은 분명하다. 중국 당국과 업계가 제도상의 허점을 어떻게 보완해 공유경제를 계속 신경제 신성장의 기대주로 육성해나갈지 주목된다.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