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항만공사(BPA)는 세계 최초로 북극항로를 통과하는 컨테이너 선박이 오는 27일 부산항 신항 한진터미널에서 출항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출항하는 선박은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Maersk)사의 3600TEU급 내빙 선박 벤타머스크(Venta Maersk)호로 부산항을 출항해 북극해를 거쳐 독일 브레머하펜(Bremerhaven )및 세인트피터즈버그항(St. Petersburg항)에 기항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북극항로를 통과는 컨테이너 선박인 벤타머스크호[제공=부산항만공사] 2018.8.25. |
아직까지 북극 지역은 얼음이 녹는 약 4개월(7~10월) 동안에만 운항이 가능하고 특수한 쇄빙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얼음이 완전히 녹는 2030년에는 아시아-유럽 간 수송이 연중 가능해지면서, 경제적, 전략적 활용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항해는 정기컨테이너선의 투입이 아니며, 북극항로의 항해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시험운항 일 뿐이다. 머스크사 관계자는 "아직 기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항로의 대체항로로써 북극항로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앞으로 북극 항로가 활성화되면 기존의 수송 루트에 비해 비용 및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특히 부산항이 해당 항로의 기종점에 위치하고 있어 선용품 공급, 벙커링 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성장 가능성을 주목해왔다.
강부원 부산항만공사 국제물류사업단장은 “이번 항해는 정기 컨테이너 선박의 북극항로 투입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향후 북극항로가 활성화되면 기종점으로서의 부산항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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