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된 스티븐 비건 전 포드자동차 부회장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임무는 북한이 약속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부에서 비건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그와 함께 다음 주 방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비건 대표는 취임 소감 발표를 통해 "나는 내게 맡겨진 업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여러분, 그리고 미국인 모두는 더욱 평화스러운 세계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왼쪽)이 23일 국무부에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소개한 뒤 그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맡겨진) 이슈들은 험난하고 해결하기가 매우 힘들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의 밝은 미래를 열 수 있는 기회를 창조했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 일은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로 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 안전하고 평화스런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이 목표를 성취하고 공유하기 위해 국무부 동료들은 물론 미국의 전세계 동맹과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도 "비건 대표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지휘하고 김 위원장도 동의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우리 노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2월 말 조셉 윤의 사퇴 이후 공석 상태였다.
비건 신임 대표는 지난 14년간 포드 자동차에서 정부 관련 업무 담당 부회장으로 일해왔다. 포드 자동차는 이날 오전 비건 부회장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비건 대표는 그러나 포드 자동차 입사 이전에는 워싱턴에서 외교 안보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비건 대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회의(NCS) 보좌관과 함께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에서 근무했다.
이후 그는 당시 공화당의 상원 대표였던 빌 프리스트 의원의 국가안보 보좌관을 거쳐 포드 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초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백악관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경질 방침을 검토하자 비건을 후임자로 적극 추천했다. 그러나 경합 끝에 존 볼턴 보좌관이 후임으로 최종 결정됐고 비건은 북한의 비핵화 업무를 전담할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발탁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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