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20년 전 원작 살렸다…"오래된 사랑 이야기의 힘"

기사입력 : 2018년07월24일 17:48

최종수정 : 2018년07월24일 17:49

영화 '약속' 개봉 20주년으로 돌아온 연극
김주헌 박정복 김찬호 신다은 이진희 전성민 주연
오는 9월21일까지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오래된 사랑 이야기가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길 수 있을까.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가 원작을 그대로 가져와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열린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프레스콜에서 출연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8.07.24 yooksa@newspim.com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그린 2인극으로 이만희 작가의 대표작이다. 김지호 연출은 24일 오후 대학로 콘텐츠 그라운드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을 통해 원작의 결을 살린 이유를 밝히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연출은 "작품의 '올드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어떻게 현대적으로 풀어낼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극이 사건 위주가 아니라 대화 위주라 구조적인 스펙타클을 가미할까 고민하다 반대로 덜어내고 담백하게 가려고 했다. 감정의 과잉을 막고 여백을 줘서 관객들이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살인을 저지르고 자수를 앞두고 있는 '공상두'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연인 '채희주'를 만나러 가서 벌어지는 하룻밤 이야기를 다룬다. 1996년 연극으로 올려져 이듬해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특히 1998년 박신영, 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이서진, 김정은 주연의 드라마 '연인'으로 제작돼 또다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지호 연출가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열린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프레스콜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7.24 yooksa@newspim.com

김 연출은 "작품이 나왔을 당시 조폭 영화가 유행이었다. 범죄 미화로 오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신경 썼다. 어떤 부분에서도 범죄를 미화하고있지 않으며, 사랑이나 슬픔의 감정에 가려 '상두'의 죄책감이 드러나지 않을까 조심했다"며 "'올드함'이라는 부정적 단어가 '추억 소환'이라는 긍정적 요소로 바뀌려면 예뻐야 한다고 생각해 '희주'의 집도 예쁘게 만들려고 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살인을 저지르고 자수하기 전 연인을 찾아온 조직폭력배 '공상두' 역은 배우 김주헌, 김찬호, 박정복이 캐스팅됐다. 촉망받는 의사에서 수녀가 된 '희주' 역은 배우 이진희, 신다은, 전성민이 맡는다.

신다은은 "2012년도에 대본을 처음 보고 잊을 수가 없었다. 이만희 선생님만의 철학이 대본에 담겨 있었다. 희주와 상두의 고감 방식이 특이하기도 하면서 평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올해 다시 올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고싶다고 적극 달려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배우 신다은(왼쪽부터), 전성민, 이진희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열린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프레스콜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8.07.24 yooksa@newspim.com

김주헌은 "극장이란 공간에 들어왔을 때 우리만의 이야기로 끝나면 안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상두가 희주를 만나 죄를 뉘우치고 죗값을 받으러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사랑하는 연인이 아니라 더 큰 존재, 예를 들면 어머니 같은 느낌으로 확장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이진희는 "사랑보다 사람에 집중했다. 말과 말 사이, 정적 사이에 두 사람의 마음이 충분히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성민은 "왜소한 제 외향 때문에 10대 역할을 주로 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서 감사하면서도 욕심이 아닐까 걱정했다. 스스로 의심하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동료 배우들에게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작품은 영화 '약속' 개봉 20주년을 맞아 돌아왔다. 최근 오래된 작품이 새롭게 무대에 오른 공연이 많았는데, 안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연출진과 배우들도 모두 초반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연습을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생기고 믿음이 생겼단다.

김 연출은 "요즘 사랑하는데도 이유가 필요하고, '희주'가 보여주는 헌신이 손해나 맹목이란 말로 바뀌는데, 오래된 사랑 이야기의 낭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배우 박정복(왼쪽부터), 김찬호, 김주헌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열린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프레스콜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8.07.24 yooksa@newspim.com

박정복은 "프리프로덕션 기간 동안 충분히 고민했다. 결론은 정면돌파였다. 연습을 하면서 작품이 너무 직구이다보니 올드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이 관객과 만나면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생길거라 생각했다. 첫 런을 보고 안 바꿔도 되겠다는 무언의 동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김찬호 또한 "대학로에서 최근 많이 보여지는 작품이 아니다. 이 시대에 볼 수 없는 작품, 직구로 돌파하는 정통 멜로다. 그래서 더욱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사실 배우들이 대부분 멜로를 많이 하지 못한 멜로 초보들이다.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는 아날로그 멜로 감성,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지난 12일 개막했다. 오는 9월2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