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벨기에가 역대 최고성적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피파랭킹 3위’ 벨기에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서 열리 2018 러시아 월드컵 3,4위 결정전서 ‘랭킹 12위’ 잉글랜드를 상대로 2대0으로 승리, 3위를 차지했다.

벨기에 뫼니에의 골 장면. [사진= 로이터 뉴스핌]

잉글랜드와의 3,4위전에서 골을 기록한 뫼니에. [사진= 로이터 뉴스핌]

벨기에 수비수 알더베이럴트는 후반25분 잉글랜드 에릭 다이어의 슛을 막아내는 완벽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후반37분 벨기에 아자르의 추가골 장면. [사진= 로이터 뉴스핌]

월드컵 3위는 벨기에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작성한 4위다. 스페인 출신 마르티네즈 감독은 외국인 감독으로 벨기에를 지휘, 이정표를 세웠다.

골잡이 대결로 주목을 모았던 벨기에의 루카쿠(4골)과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6골)은 골을 넣지 못했다. 벨기에는 10명의 선수가 골고루 골을 작성했지만 잉글랜드는 ‘해결사’ 해리 케인이 골을 도맡은 게 흠이었다.

이날 루카쿠를 원톱, 에자르와 케빈 데브라위너를 공격 2선에 내세운 벨기에는 전반 4분만에 앞서 나갔다. 전반4분만에 샤들리가 박스 왼쪽에서 절묘하게 건넨 볼을 토마스 뫼니에가 문전으로 쇄도, 골로 성공시켰다. 벨기에는 뫼니에의 골로 10명의 선수가 골을 기록한 팀이 됐다. 1982년 프랑스, 2006년 우승국 이탈리아에 이어 3번째이다. 수비수 뫼니에(파리생제르망)는 지난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이번에 복귀, 귀중한 골을 성공시켰다.

케빈 데브라위너(맨시티)는 공격의 축 역할을 충실히 했다. 아자르(첼시), 루카쿠(맨유), 펠라이니(맨유) 등과 더불어 우세를 이어나갔다. 해리 케인과 스털링을 투톱으로 내세운 잉글랜드는 중원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전반23분 케인은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강하게 차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벨기에 샤들리는 전반36분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됐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후반들어 스털링 대신 린가드(맨유)를 투입, 변화를 꾀했다. 루카쿠는 후반15분 메르텐스와 교체돼 4골로 대회를 마쳤다.

후반 25분 흥미진진한한 상황이 벌어졌다. 토트넘의 선수가 찬 결정적 슛을 팀 동료가 걷어냈다. 잉글랜드 에릭 다이어가 차낸 슛을 막기 위해 골키퍼 쿠르투와가 골문을 비웠다. 골이 될 뻔한 상황이었지만 벨기에 수비수 알더베이럴트가 골라인에서 이를 가까스로 걷어내는 멋진 수비로 골을 허용치 않았다.

후반34분 케빈 데브라위너는 중원에서 골을 몰고 가 메니에에게 슛 찬스를 양보했다. 하지만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데브라위너가 막히면 잉글랜드를 괴롭힌 아자르는 후반37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아자르는 골키퍼가 나온 것을 확인한 후 골대 왼편으로 밀어 넣었다.

이후 잉글랜드는 델리 알리를 그라운드에 뛰게했다. 하지만 추가시간에도 골을 내지 못한채 그대로 경기를 마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는 16일 오전0시(한국시간) 열린다. 두 팀의 대결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