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중국경제 긴급진단] 증폭되는 위기, 끝 없는 전쟁 중미 무역갈등, G2 중국호 어디로... (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美의 중국 굴기 견제, 무역 불균형 계속 중국 압박
'중국 경제성장 구조 변해야 무역전 총성 멈출 것'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전운이 짙어지면서 중국 안팎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예고한 대중국 고율관세 부과 발효가 초 읽기에 들어간 5일 낮 중국은 위안화 중간가를 8개월여만에 최대폭 절상시켰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율관세 실행을 전제로 중국 통화 당국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는 무역전의 공포에 짖눌려 이날도 낙폭을 키웠다.

중국은 미국 공세에 ‘이에는 이’ 방식으로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한편으로는 극도의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이 340억달러 상당의 중국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는 것으로 미중(美中)간에 전면적인 무역전이 일어나면 중국 경제는 극도의 혼란에 빠져들 전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일 1% 가깝게 떨어지며 이런 우려를 드러냈다. 일부 학자들은 중미 무역전은 중국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대공황에 빠뜨릴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 사회 일각에서는 무역전쟁이 현실화하면 중국이 입는 피해가 더 막대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출액이 더 많고, 제조와 기술 모든면에서 미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종국에 가서는 중국의 ‘화력’이 달릴 수 밖에 없다는 게 그 이유다. 또한 대두 수입선 전환 운운하지만 브라질 대두기업이 모두 미국 기업인 상황에서 맞보복이 되겠느냐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중미 무역전쟁을 우려한 자본시장의 외자 이탈 움직임에 이어 실물경제 부문의 기업 철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형국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미국이 고율 관세부과를 실행에 옮길 경우 중국 현지의 일부 대만 기업들이 중국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기업이 이렇다면 제3국 기업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사진=바이두>

한편에서는 막판 전격적인 타협점이 찾아질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온다. 홍콩쪽 무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중미 양국이 농산품과 에너지분야에서 극적인 합의점을 찾아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함께 중국의 대응이 의외로 강경한데다 국제사회의 여론도 감안해야 하는 미국이 선제 공격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도 막판 타협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중국의 강경 대응에는 나름대로 믿는 구석이 있다. 무역전이 발발하면 당연히 미국 우세지만 미국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각오해야 한다. 중국은 14억의 막강한 내수시장과 세계경제의 두세배에 이르는 성장 잠재력으로 일정 기간 버틸 힘이 있다는 계산이다. 중국 소비의 GDP 기여도는 70%에 달하고 세계에서 중등 소비층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무역전은 소비 주도의 성장구조 개편을 촉진해주는 꼴이 될수 있다. 이런상황에서 미국으로선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중국의 외부변수에 대한 내성만 키워주고 실익이 없는 싸움으로 끝날 수 있다는 계산을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중국은 무역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전제로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결사항전식 강력 대응을 내세우는 동시에 자유무역 가치와 협상을 통한 해결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국제 사회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증국 통상전문가는 6일 0시(미국 동부표준시간) 설령 미국이 관세 발효를 보류한다 해도 중미간 무역전쟁은 휴화산 상태로 잠복해 상당기간 매가톤급 이슈로 중국경제를 짖누를 것이라며 이에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해 일부 중국 금융 전문가들은 미국은 궁극적으로 이번 무역전을 화폐전쟁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이릍 통해 중국 금융시장을 열어 젖히려 하는 것이라고 내다본다.  따라서 중미간 이번 무역전은 단기에 그치지 않고 수십년간 양측의 치열한 대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루스(如是)경제연구소의 관칭유 원장은 5일 뉴스핌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무역전쟁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실제 현실화할 경우 가공할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블랙스완론’을 제기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만전의 대비를 해야한다는 주장을 폈다. 블랙스완은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일단 일이 발생하면 그 파장이 예측불허의 겉잡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상황을 말한다.  관 원장은 이와 관련 처칠수상 부인의 말을 인용, “불가능한 일이 종종 일어난다. 따라서 모든 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매우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인민은행이 위안화 중간가를 대폭 절상한 직후 상무부는 내외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협박을 앞세운 미국의 패권주의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사항전의지를 재확인했다.  중국의 자유무역 수호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로서 본격적인 무역전쟁에 앞서 국제 여론전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재정부도 앞선 4일 미국보다 먼저 관세부과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무역전 도발책임을 피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같은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을 겨냥, WTO 중심으로한 국제무역규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현안 해결 노력을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