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단독] 개인기초연구 ‘10명중 4명 연구단절’ 심각..연구비는 줄어

기사입력 : 2018년06월18일 06:30

최종수정 : 2018년06월18일 06:30

개인기초연구 단절률 '13년 28%→'16년 39%
연구비 '13년 7600만원→'17년 6800만원
과기정통부, 연구단절 방지 ‘연구안전망 구축’ 추진 등 비상
4차 기초연구진흥종합계획 기본연구·생애첫연구·재도약연구 도입
세계최고 유망연구자단도 부족...韓 33명·中 249명·日 75명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8일 오전 06시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개인기초연구 분야에서 개인연구자가 매년 연구를 이어가지 못하는 연구단절률은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하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기초연구 과제당 연구비도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고 있는 추세로 나타나, 우수 연구인력이 안정적으로 연구를 수행해 우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이른바 ‘연구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제4차 기초연구진흥종합계획안('18~'22년, 이하 4차 기초연구계획안) 공청회 자료에 따르면 개인기초연구자의 연구단절률은 2013년 28.7%에서 ▲2014년 28.8% ▲2015년 32.0% ▲2016년 38.9%로 매년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서울 양재역 엘타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제4차 기초연구진흥종합계획안 공청회 패널토론회. 사진 왼쪽부터 이범훈 서강대·최해천 서울대·서판길 울산과기원 교수, 김범열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윤혜온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윤성훈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진흥과장 2018. 06.15. kimys@newspim.com [사진=김영섭 기자]

연구단절률이란 이미 연구과제를 수행하던 연구자가 해당 연구를 끝내고 바로 그 다음 해에도 다른 신규과제에 선정돼 계속 연구를 수행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통계치다.

예를 들어 거의 연구단절률이 40%에 근접한 2016년의 경우를 보면, 바로 다음해인 2017년 다른 신규과제에 선정되지 못해 이른바 '계속 연구가 단절된' 개인연구자는 2016년 기준으로 10명 중 4명에 달한다는 의미다.

이번 자료에서는 또 연구단절의 심화와 함께 개인기초연구의 과제당 연구비도 ▲2013년 7600만원 ▲2014년 7300만원 ▲2015년 7900만원 ▲2017년 6800만원 등으로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 결과는 기초연구 과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기대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것이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이번 4차 기초연구계획안에서 전(全)주기적으로 유기적인 기초연구 지원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 개편안을 마련했다.

개편안을 반영한 4차 기초연구계획안에 따르면 기초분야 연구자의 연구기회를 확대하고 연구단절을 방지함과 함께 안정적으로 연구비를 지원하는 ‘연구안전망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연구의지와 역량을 가진 연구자에게 안정적인 연구비를 지원하기 위해 소규모 기초연구과제 지원 체계를 새롭게 개편했다.

우선, 다수의 연구자에게 지원하는 ‘기본연구’가 도입돼 연 5천만원 이내에서 3년간 지원하게 된다.

이어, 연구과제에 첫 진입하는 차원으로 연 3천만원 이내에서 3년간 지원하는 ‘생애 첫 연구’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수월성으로 재진입하는 ‘재도약연구’를 통해 연 5천만원 이내에서 1년간 지원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4차 기초연구계획안은 신진·중견·리더 등 연구자 대상·유형별로 다양한 지원체계를 구축해 지원을 확대, 지원 과제별로 선정률을 20% 수준까지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한국의 유망연구자단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 등에 따른 것이다.

이번 자료에 인용된 한중일 학술역량 비교를 보면 유망연구자단(HCR·Highly Cited Researchers)은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33명인데 비해 중국과 일본은 각각 249명, 75명으로 월등히 많았다.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세계 점유율도 2015년 기준으로 한국 3.8%, 중국 18.7%, 일본 5.0%로 조사됐다. 피인용 상위 1% 논문 세계 점유율(2015년 기준)은 한국 3.5%, 중국 20.0%, 일본 4.9%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윤성훈 기초연구진흥과장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개인기초연구 단절률이 높아진 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않았다"면서 "4차 기초연구계획안 내용 가운데 이번 공청회 때 내놓은 자료와 비교해 크게 바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공청회 의견을 반영해 4차 기초연구계획안을 수정, 보완한 뒤 오는 25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 상정, 확정할 예정이다.

기초연구진흥종합계획은 기초연구진흥 및 기술개발지원에 관한 법 제5조에 따라 기초연구 진흥 중장기 정책목표 및 방향 설정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을 담고 있으며 기초연구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평가된다. 

kimy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