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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美 살렸다"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방한

기사입력 : 2018년06월14일 18:28

최종수정 : 2018년06월14일 18:28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신사옥이 단지 일하는 공간이 아닌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생각에 공감했다.”

14일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을 건축한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방한해 아모레퍼시픽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에 완공된 신사옥은 달항아리를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호평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왼쪽에서 첫 번째)와 디자인 디렉터 크리스토프 펠거(왼쪽에서 세 번째)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루프가든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14 deepblue@newspim.com

화려한 기교 없이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니면서도 편안하고 풍부한 느낌을 띤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업무공간이라는 기존의 사옥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소통까지 생각한 공간으로 창조됐다.

한옥의 중정을 연상시키는 건물 속 정원 등 한국의 전통 가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소들을 곳곳에 반영했다. 

신사옥은 지하 7층과 지상 22층으로 된 큐브 형태의 건물로 지어졌다. 1층은 문화공간으로, 2~3층은 공용 문화 공간, 5층은 임직원 전용 복지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1층 공용 공간에 미술관,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치퍼필드는 “사방의 문은 사람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하나의 공간으로 끌어들이기 때문에 직원뿐만 아니라 지역 사람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5층 루프가든 전경 2018.06.14 deepblue@newspim.com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공용 문화 공간이다.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된 아트리움은 상업 시설을 최소화하고 공익적인 문화 소통 공간을 조성해 개방성을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을 건축한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1953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100여개의 건축상을 받았을 정도로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ohnew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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