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회사 경비인력을 자택 경비로 배치하고 그 비용을 회삿돈으로 충당한 혐의로 조양호(68) 한진그룹 회장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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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공사에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7년 9월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3일 조 회장과 정석기업 대표 원모씨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조 회장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경비를 용역업체인 ‘유니에스’에 맡겼는데, 그 비용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지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의혹이 불거져 지난달 23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며 “정석기업 및 유니에스 관계자와 전·현직 경비원 등 14명을 조사했고 도급계약서 및 회사 결재서류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정석기업 대표 등 피의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며, 이후 조 회장을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