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中 CATL, 상장 첫날 '上' 폭주...LG화학·삼성SDI 재평가 기회될까

기사입력 : 2018년06월11일 16:21

최종수정 : 2018년06월11일 16:21

중국 내 1위 배터리업체...거래 시작 후 43.99% 급등
업계 비중 감안시 LG화학·삼성SDI 기업가치 저평가
中 전기차 의무판매제도 긍정적...“수요 확대될 것”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중국 최대 전기차(EV) 배터리 제조사 컨템포러리암페렉스테크놀로지(CATL·닝더스다이)가 중국 선전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글로벌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CATL 상장으로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LG화학과 삼성SDI의 업사이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컨템포러리암페렉스테크놀로지(CATL)가 중국 선전증시 거래 첫 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CATL]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ATL는 이날 오전 10시30분(현지시각) 선전증시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직후 단숨에 시초가 대비 11.06위안(43.99%) 급등한 36.20위안으로 상한가에 진입했다. 선전증시는 일반종목의 경우 일일 가격제한폭을 상하 10%로 제한하지만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해선 43.99%까지 허용한다.

CATL은 휴대폰 배터리셀 업체인 ATL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분사돼 설립된 회사로 해당 분야에서 중국 1위, 글로벌 2위에 올라 있다. 전체 매출액의 87%를 전기차 배터리에서 창출하며 NMC 배터리에 들어가는 음극재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각각 13%, 0.1%를 차지한다.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CATL 주가 흐름이 올해 글로벌 2차전지 산업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이슈로 예감했다. 특히 차세대 운송수단으로 꼽히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만큼 시장참여자들이 CATL에 부여하는 밸류에이션에 따라 나머지 배터리 업체들 주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예상 주가인 주당 31.5~39위안을 반영하면 CATL의 시가총액은 11조~14조원까지 불어난다. 이는 올해 EBITDA 대비 13~17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반해 국내의 LG화학과 삼성SDI가 보유한 배터리 사업의 가치는 EV/EBITDA의 7~8배 수준이다. 양사의 기술력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상 시장 멀티플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 채로 유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CATL 상장으로 한국 업체들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CATL에 대한 가치평가는 곧 글로벌 2차전지 관련 업체들에 대한 재평가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이 내년부터 전기차 의무판매제를 본격화 하는 것도 호재다.

중국 정부의 결정에 따라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오는 2020년까지 매년 2%씩 전기차 생산 비중을 늘려야 한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56만9000대로 글로벌 판매의 약 40%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다.

이 같은 추세에도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당초 계획대로 보조금 제도가 2020년 폐지될 경우 전기차 생산 확대와 맞물려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의무판매제도 도입은 시장을 정부 보조금으로 인한 촉진에서 업체들에 대한 직접규제로 바꾸겠다는 의미”라며 “CATL을 제외하고 한국의 배터리업체들과 같은 장거리 주행용 배터리를 제조할만한 로컬업체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