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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관광객 늘어도..서울시 '기도실' 사업 쏙 들어가

기사입력 : 2018년05월31일 14:40

최종수정 : 2018년05월31일 14:41

무슬림 관광객 매년 증가..줄어든 유커 대안으로 기대
서울시 무슬림 기도실 확충안, 기독교 반발에 오락가락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한국을 찾는 무슬림(이슬람교도) 관광객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 사업이 조명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독교단체의 반발 등으로 가장 중요한 '기도실' 설립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3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무슬림 관광객은 총 86만5910명이다. 매년 증가하는 무슬림 관광객은 사드 파동으로 줄어든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때문에 전국 지자체와 관광업계는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에 열심이다. 할랄(Halal) 식당을 비롯해, 무슬림이 여행 중에도 꼭 필요로하는 기도실이 대표적이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의 무슬림 기도실 2018.05.30 beom@newspim.com [사진=박진범 기자]

서울시 역시 2억원을 들여 시내 관광지 2~3곳에 기도실을 만들 계획이었다. 지난 3월 2평 규모에 내부 구성안이 담긴 사업계획서가 공개됐고 관련 보도도 나갔다.

그러나 이달 계획됐던 공사를 앞두고 전면 백지화하고 말았다. 보수 기독교계와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검토단계라 계획이나 입장을 번복한 적은 없다”면서도 “사업을 전면 취소했다는 3월 언론보도가 오보는 아니다”고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의견 수렴 과정에서 기독교계 등의 반대가 있었음은 인정했다.

계획된 공사 일정이 5~6월인 것으로 미루어 아직 검토단계라는 서울시 설명은 사업이 암초에 걸렸음을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서울시 공식 관광정보 안내 사이트 'VISIT SEOUL' 캡처]

실제로 무슬림 기도실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거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 서울시장후보를 만나 종교편향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원도도 지난 2월 평창올림픽을 맞아 무슬림 기도실을 시범 설치하려다 보수 기독교계와 시민단체의 반대집회에 사업을 접었다.

이런 탓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무슬림 기도실은 25곳 뿐이다. 서울시는 코엑스와 대형병원 등에 무슬림 기도실을 운영 중이지만 롯데월드를 제외하면 기도실을 갖춘 관광지가 없는 실정이다.

세계 무슬림 인구는 무려 18억명으로 중국을 대체할 거대시장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기도실 논란'이 종교뿐 아니라 '무슬림=아랍인=테러리스트'란 몰이해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김정명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는 “무슬림과 아랍인은 다르다. 한국을 찾는 무슬림 대부분은 동남아시아 사람”이라며 “무슬림 모두가 테러리스트라든지, 기도실을 내주면 테러단체 IS가 들어온다는 등 오해와 혐오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태국, 싱가포르는 이미 기도실, 할랄식당 등을 적극 제공하고, 정작 이슬람권에선 한류가 인기”라며 “기도실은 이슬람 사회에서 휴식 공간이기도 하다. 종교문제가 아니라 관광사업의 일부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설치된 무슬림 기도실 내부 2018.05.30 beom@newspim.com [사진=박진범 기자]

be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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