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모델, 다른 스튜디오 실장 고소
유튜버 유예림 고소건과 별개
경찰 "양측 조사해 신속 수사 예정"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비공개 촬영회의 또 다른 피해자 여고생 모델 유예림(18)양이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양이 올해 초 스튜디오 촬영에서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전날 접수했다.
유양이 고소한 스튜디오 실장 조모씨는 유튜버 양예원(24)씨 등이 고소한 실장과는 다른 인물이고, 촬영 장소도 양씨가 촬영한 스튜디오와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이 밝힌 내용 외에는 피해자 보호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며 “피해자와 피고소인을 조사해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8일 미성년자 모델 유모씨가 자신의 SNS에 또 다른 합정 스튜디오에서 "노출 사진 촬영을 강요당하고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했다. <사진 = 미성년자 모델 유모씨 페이스북 캡처> |
앞서 유양은 유명 유튜버 양예원(24)씨의 폭로가 있던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모델 촬영을 빌미로 한 성추행 사건의 다른 피해자”라며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다른 스튜디오에서 겪었던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유양은 “(다른 피해자들이 당한 스튜디오와) 같은 스튜디오는 아니지만 합정엔 이런 스튜디오가 많다”며 “촬영 중 다리를 벌려 달라, 팬티를 벗어달라는 요구는 기본이었고 노골적인 자세만 계속 요구했다”고 썼다.
성추행 사실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이튿날 조씨는 유양에게 메시지를 보내 범죄 사실을 시인하고 보상을 약속했다. 또 조씨는 경찰에 직접 연락해 자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유양이 글을 올리고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까지 유양과 접촉해 고소 의사를 파악해왔다.
성추행을 폭로한 모델 유예림이 스튜디오 실장과 대화를 나눈 카톡을 공개했다. [사진=유예림 SNS] |
한편 양씨의 폭로로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이 드러나며 비공개 촬영회에서 겪은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폭로와 경찰 고소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마포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만 7명에 달한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