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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은 폭동 아닌가요?"..날로 심각해지는 역사왜곡

기사입력 : 2018년05월18일 13:01

최종수정 : 2018년05월18일 13:47

5.18민주화운동 38주년, 극우 사이트엔 왜곡된 글 넘쳐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신군부의 집권 야욕에 맞선 5.18민주화운동이 어느덧 38주년을 맞았다. 1980년 전두환 정권 당시 벌어진 이 무자비한 참극은 시민들의 민주화 의지를 세계에 보여준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시민청에서 열렸던 '5·18 위대한 연대' 아카이브전 <사진=뉴스핌DB>

하지만 일간베스트를 비롯한 극우 사이트 등에서는 5.18이 ‘폭동’으로 변질돼 있다. 심지어 북한이 사주한 시민폭동이 5.18의 실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런 역사왜곡들은 5.18이 생소한 어린 학생들의 역사관을 망가뜨릴 수 있어 논란이 계속된다.

◆5.18은 ‘폭동’ 아닌가요?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오는 5.18 관련 질문 중 가장 흔한 유형이다. 5.18을 직접 겪지 않고 교과서로 배운 학생들이 주로 올리는 질문이다. 5.18이 민주화운동이라는 답변 가운데는 “시민군에 의한 학살도 있었다” “5.18을 순수한 민주화운동으로 볼 수 없다” “시민폭동이 맞다” 등 왜곡된 답도 제법 올라온다.

이런 현상은 극우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5.18의 진실 왜곡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 교과서들은 5.18을 ‘신군부의 비상계엄에 항의한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로 설명하고 있다.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 숱한 희생자를 낳은 신군부의 만행도 제법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일베 등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는 5.18을 왜곡한 글이 넘쳐난다. 5.18은 명백한 시민 폭동이라며 나름의 논리를 내세운 글도 보인다. 학교 교육에 의문을 가진 일부 학생들이 이런 글을 접하고 5.18을 폭동으로 오해하는 상황이 심심찮게 벌어진다.

◆인터넷 발달로 가짜정보 전파도 빨라

지식인에 올라온 5.18 관련 질문들 <사진=네이버>

우리나라처럼 인터넷 발달이 빠를수록 잘못된 정보도 급속도로 전파된다. 5.18도 마찬가지다. 카카오톡이나 SNS, 온라인게임 채팅창을 통해 또래와 24시간 대화하는 요즘 학생들은 그만큼 잘못된 정보, 가짜뉴스에 많이 노출돼 있다.

또래 이야기를 별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요즘 세대의 성향도 역사왜곡, 가짜뉴스 확산의 원인으로 꼽힌다. 무리에서 혼자 도드라지면 왕따를 당하는 세태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 중학생은 “5.18의 진실을 알면서도 ‘폭동’이라는 친구들 눈치가 보여 채팅창에서 동조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이 다양한 정보에 노출된 만큼, 정확한 사실만 습득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학생 스스로 바른 정보와 가짜뉴스를 구분할 줄 아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교육 전문가는 “인터넷에 워낙 왜곡된 글이 넘쳐나 아이들이 교과서만으로 올바른 역사관을 갖기는 무리가 있다”며 “5.18민주화운동 등 역사의 진실을 교사나 부모가 알려주는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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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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