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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신흥시장, 저가매수 vs. 출구? IB들도 아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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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채권 수익률 스프레드 16개월래 최고 부근
신흥국 채권 및 증시 펀드서도 자금 유출 감지
미국채 수익률·달러 동향·무역 갈등·지정학 리스크·선거 이슈 등 주목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5일 오후 2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와 맞물려 미국채 대비 신흥국 채권 스프레드가 16개월래 최고치까지 벌어지는 등 신흥국 채권시장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각)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 수익률은 비슷한 만기의 미국채 대비 3.2%포인트 높은 수준에 거래됐다. 이달 초 신흥국 채권 스프레드는 3.4%포인트까지 벌어져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 무역 불확실성, 주요 신흥 시장에서의 선거 일정 등 변수들이 많아지면서 투자 자금은 빠르게 신흥 시장을 이탈하고 있는 상황.

JPM EMBI 추이. ‘이머징마켓채권지수’라고도 불리는 EMBI+ 스프레드는 이머징마켓 채권 수익률과 미국 국채 수익률 간의 차를 나타낸다.  [사진=블룸버그]

시장조사업체 EPFR에 따르면 최근 신흥국 주식시장 청산 금액은 작년 8월 중순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었으며, 신흥국 채권 펀드에서도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주간 자금 유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2016년 이후 최장기간 유출 흐름도 이어지는 중이다.

이처럼 신흥시장 투자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출구 경고에서부터 저가 매수 권고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어 개별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저가매수 기회

모간스탠리와 애버딘 등 일부 IB들은 현재의 신흥 시장 위기는 단기적 악재에 불구하며, 올해 혼란이 오히려 저가 매수에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신흥시장 낙관론자들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 달러 약세 전망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미국채 수익률도 현 수준에서 더 큰 변동성을 보이진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모간스탠리 전략가들은 지금이 신흥시장 채권 보유를 늘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애버딘 신흥국 채권 전략가 에드윈 구티에레즈도 여러 투자자산 중 신흥국 채권에 대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난관이 예상되는 아르헨티나와 터키만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양호한 밸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모간스탠리 전략가인 제임스 로드는 올해 말 신흥국 채권 스프레드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하이일드 채권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널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남아공 채권이 매력적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이 신흥시장 리스크를 과장하고 있으며, 현 수준은 리스크를 더하기에 전략적으로 좋은 기회가 된다”고 평가했다.

◆ 출구가 답

반면 신흥시장이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예정이라 지금이라도 발을 빼는 것이 현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노무라는 현재의 하락장은 올해 말 다가올 더 큰 고통의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노무라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성장세가 견실하다고 해도 이는 신흥시장에는 잠깐의 안도감을 줄 뿐”이라면서 “올 3분기가 특히 신흥시장에 고통스러운 위험한 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차입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 달러 강세, 가파른 유가 상승 등이 신흥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 존 히긴스와 핀 맥래플린은 올해 말까지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3.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신용 스프레드가 대폭 확대되면서 달러 표시 신흥국 채권 전망이 미국채 전망보다 훨씬 어두울 것”이라고 말했다.

◆ 펀드매니저들 주목 이슈는?

시장에서는 내달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져 긴축 발작(테이퍼 텐트럼)이 재연될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 움직임, 무역 갈등과 지정학 리스크, 선거 이슈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크레딧스위스 애널리스트들은 신흥국 통화의 경우 미국채 수익률이 작년처럼 점진적으로 올랐을 때는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지난달처럼 갑작스러운 수익률 반등 흐름이 나타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 움직임도 신흥 시장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변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강세가 신흥 시장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큰 “와일드 카드”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들은 미국 교역 파트너국들과의 무역 긴장을 높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가 신흥 시장에 타격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중동 위기와 그로 인한 유가 움직임, 북한의 비핵화 이행, 인도, 브라질, 터키 등에서 예정된 선거 일정 등을 눈 여겨 볼 것을 권고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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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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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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