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위기의 신흥시장, 저가매수 vs. 출구? IB들도 아리송

기사입력 : 2018년05월16일 06:30

최종수정 : 2018년05월16일 06:30

신흥국 채권 수익률 스프레드 16개월래 최고 부근
신흥국 채권 및 증시 펀드서도 자금 유출 감지
미국채 수익률·달러 동향·무역 갈등·지정학 리스크·선거 이슈 등 주목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5일 오후 2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와 맞물려 미국채 대비 신흥국 채권 스프레드가 16개월래 최고치까지 벌어지는 등 신흥국 채권시장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각)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 수익률은 비슷한 만기의 미국채 대비 3.2%포인트 높은 수준에 거래됐다. 이달 초 신흥국 채권 스프레드는 3.4%포인트까지 벌어져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 무역 불확실성, 주요 신흥 시장에서의 선거 일정 등 변수들이 많아지면서 투자 자금은 빠르게 신흥 시장을 이탈하고 있는 상황.

JPM EMBI 추이. ‘이머징마켓채권지수’라고도 불리는 EMBI+ 스프레드는 이머징마켓 채권 수익률과 미국 국채 수익률 간의 차를 나타낸다.  [사진=블룸버그]

시장조사업체 EPFR에 따르면 최근 신흥국 주식시장 청산 금액은 작년 8월 중순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었으며, 신흥국 채권 펀드에서도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주간 자금 유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2016년 이후 최장기간 유출 흐름도 이어지는 중이다.

이처럼 신흥시장 투자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출구 경고에서부터 저가 매수 권고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어 개별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저가매수 기회

모간스탠리와 애버딘 등 일부 IB들은 현재의 신흥 시장 위기는 단기적 악재에 불구하며, 올해 혼란이 오히려 저가 매수에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신흥시장 낙관론자들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 달러 약세 전망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미국채 수익률도 현 수준에서 더 큰 변동성을 보이진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모간스탠리 전략가들은 지금이 신흥시장 채권 보유를 늘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애버딘 신흥국 채권 전략가 에드윈 구티에레즈도 여러 투자자산 중 신흥국 채권에 대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난관이 예상되는 아르헨티나와 터키만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양호한 밸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모간스탠리 전략가인 제임스 로드는 올해 말 신흥국 채권 스프레드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하이일드 채권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널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남아공 채권이 매력적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이 신흥시장 리스크를 과장하고 있으며, 현 수준은 리스크를 더하기에 전략적으로 좋은 기회가 된다”고 평가했다.

◆ 출구가 답

반면 신흥시장이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예정이라 지금이라도 발을 빼는 것이 현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노무라는 현재의 하락장은 올해 말 다가올 더 큰 고통의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노무라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성장세가 견실하다고 해도 이는 신흥시장에는 잠깐의 안도감을 줄 뿐”이라면서 “올 3분기가 특히 신흥시장에 고통스러운 위험한 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차입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 달러 강세, 가파른 유가 상승 등이 신흥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 존 히긴스와 핀 맥래플린은 올해 말까지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3.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신용 스프레드가 대폭 확대되면서 달러 표시 신흥국 채권 전망이 미국채 전망보다 훨씬 어두울 것”이라고 말했다.

◆ 펀드매니저들 주목 이슈는?

시장에서는 내달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져 긴축 발작(테이퍼 텐트럼)이 재연될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 움직임, 무역 갈등과 지정학 리스크, 선거 이슈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크레딧스위스 애널리스트들은 신흥국 통화의 경우 미국채 수익률이 작년처럼 점진적으로 올랐을 때는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지난달처럼 갑작스러운 수익률 반등 흐름이 나타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 움직임도 신흥 시장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변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강세가 신흥 시장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큰 “와일드 카드”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들은 미국 교역 파트너국들과의 무역 긴장을 높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가 신흥 시장에 타격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중동 위기와 그로 인한 유가 움직임, 북한의 비핵화 이행, 인도, 브라질, 터키 등에서 예정된 선거 일정 등을 눈 여겨 볼 것을 권고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