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북한채권,정상회담 앞두고도 '썰렁'..통일대박은 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평화무드에 급등했지만 최근엔 잠잠...사실상 퇴출
프랭클린템플턴, 2007~2011년 4년간 매수 후 보유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3일 오전 10시4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북한 채권이 국제금융시장에서 통일 대박을 꿈꾸고 있다. 이 채권은 지난 20년간 남북정상회담·6자회담 등 한반도에 평화 무드가 조성되면 가격이 급등했다. 반대로 긴장이 커지면 하락하고,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다음달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지만 최근 시세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한 채권은 1970년대 김일성 통치 시절 북한이 서방은행들로부터 받았던 대출을 갚지 못해 1980년대 디폴트를 선언한 뒤 만들어졌다. BNP파리바가 1997년 북한의 다양한 채권을 모아 이자가 없는 제로쿠폰 형태로 독일 마르크화(DEM), 스위스 프랑(CHF) 등의 표시통화로 발행했다. 2010년 3월 만기가 도래했으나 2020년 3월 12일까지 한 차례 연장됐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지난 2013년 북한 채권의 원금과 누적 이자를 합산할 경우 약 30억달러(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23일 금융전문지 IFR(International Financing Review)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북한 채권은 국제금융시장에서 0.765센트(액면가 1달러)에 거래중이다.

2000년과 2007년 1,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이 채권은 각각 20달러, 26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3차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채권팀장은 "지난 20년간 남북정상회담, 6자회담합의 등 남북관계 호전이 있을 때마다 북한 채권 가격이 올라갔는데 최근 북한채권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더욱 떨어지는 이례적인 상황이고, 호가 역시 매수호가 0.03센트, 매도호가 1.5센트로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채권은 2013년 대북 제재가 본격화되자 국제금융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2014년부터 거래가 재개됐으나 계속된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한반도 위기설' 등으로 급락했다. 올해 1센트 아래로까지 떨어지며 시장가치를 사실상 상실했다.  

영국의 금융중개회사 이그조틱스(Exotics) 캐피탈의 이머징·프론티어 채권 담당자인 컬버하우스(Culverhouse)씨는 "미국의 대북제재가 시작된 2013년 이래로 북한채권 거래시장은 동결되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 글로벌 큰 손, 장기보유 하며 통일대박 노려

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10년 전부터 북한 채권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이 보유중인 북한채권<자료=프랭클린템플턴>

프랭클린템플턴은 '프랭클린 이머징마켓댓오퍼튜니티즈펀드 (Franklin Emerging Market debt Opportunities Fund)'를 통해 3종류의 북한채권을 2007년 6월부터 2011년 6월까지 4년에 걸쳐 매입했다. 이 펀드는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국내 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이 매입한 북한 채권의 액면가 총액은 200만 스위스프랑과 2225만 독일마르크다.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5598만달러(약 597억원) 어치지만 실제 매입원가는 5.5% 정도인 313만달러(33억원)다. 프랭클랜템플턴은 지난 1월말 운용보고서를 통해 보유중인 북한 채권의 현재가치를 '0'으로 추정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도 2013년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는 말하며 국제시장에서 유통되는 북한 화폐와 채권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장은 "프랭클린템플턴이 이자도 못 받고, 원금도 못 돌려받는 상황에서 북한채권을 액면가의 10분의 1수준으로 산 이유는 통일이 돼 한국이 갚아준다면 100%를 다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다만 현재 원금 상환 가능성을 0%로 보기 때문에 액면가 1달러(100센트)임에도 10센트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소장은 "독일이 통일한 후 서독이 동독의 채권을 대신 갚아준 사례를 참고해 볼 때, 통일이 된다면 한국이 북한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승계해 북한의 채무부담을 가져갈 수 밖에 없다"면서 "외국인들은 우리나라가 베네수엘라처럼 부도가 나서 북한채권을 상환을 못할 정도의 국가가 아니라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역시 2014년 한국은행에서 발간된 '금융체제 이행 및 통합사례:남북한 금융통합에 대한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와 남북한 경제통합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한국이 북한 은행의 부실 채권 정리에 관해 기여할 여지도 있을 것"이라고 기술해 한국정부가 북한채무를 대신 변제해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