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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비빔밥 판매 등 서비스 다양화로 고수익

기사입력 : 2018년04월04일 10:53

최종수정 : 2018년04월04일 10:53

이석주 대표 "LCC 본연의 사업모델에 충실할 것"
위탁수하물, 부가서비스로 전환...기내식 다양화 '앞장'

[뉴스핌=유수진 기자] "저비용항공사(LCC)가 수익성을 유지하는 하나의 비밀은 부가서비스입니다. 부가매출을 늘려가면서 고객에게 낮은 운임을 제공하는 LCC 본연의 사업모델에 충실하겠습니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진=제주항공>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최근 출입기자단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본운임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갖추되, 부가서비스를 통해 수익성을 올리는 '전통적인 LCC' 모델을 추구하겠다는 각오였다.

이처럼 제주항공은 최근 좌석 가격을 낮추고 위탁수하물이나 기내식 등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폭을 확대하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2일부터 국내선에 선택적 운임제도인 '페어 패밀리(Fare Family)'를 도입, 기존 운임에 포함돼있던 위탁수하물을 부가서비스로 전환했다. 그리고 위탁수하물이 포함되지 않는 항공권은 기존보다 가격을 3000원 내렸다.

이로써 제주항공의 국내선 운임체계는 ▲베이스(위탁수하물 미포함) ▲밸류(위탁수하물 15㎏ 포함) ▲프리미엄(위탁수하물 20㎏+기타 부가서비스 포함) 등 세 종류로 변경됐다. 밸류보다 1만원 비싼 프리미엄 운임에는 좌석지정·우선탑승·출발일 무료변경 등의 서비스가 포함된다.

이번 운임제도 변경은 사실상 항공권 가격을 낮추고 소비자의 부가서비스 선택권을 넓히는 효과를 낳는다. 위탁할 짐이 없는 승객은 베이스 운임을 선택하고, 추가적인 서비스가 필요한 승객은 프리미엄 운임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승객들은 위탁수하물 유무와 관계 없이 같은 운임을 내야 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새 운임체계의 핵심은 각 승객별로 유용한 타입의 운임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라며 "프리미엄 운임을 선택하는 고객에게는 향후 전용카운터를 사용한 빠른 수속이나 높은 포인트 적립률 등 혜택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사전주문 기내식 메뉴에 비빔밥을 추가하는 등 기내식 다양화에도 힘쓰고 있다. 승객들이 취향에 따라 기내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부가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추가된 비빔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승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 중 하나다.

<사진=제주항공>

현재 제주항공은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이 먹는 파일럿기내식과 스튜어디스기내식을 비롯, 어린이를 위한 꾸러기도시락 등 특화된 메뉴를 기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스테이크+레드와인, 생선요리+화이트와인, 제주흑돼지 제육덮밥, 불고기덮밥, 치맥세트, 저칼로리 도시락, 구름위의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부가서비스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노선별 승객의 특성을 고려한 기내식 메뉴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동방신기를 좋아하는 승객 비중이 높은 일본노선에 한해 '한정판 동방신기 기내식 세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세트에는 기내식 외에도 동방신기 멤버가 래핑된 모형비행기와 이미지카드가 포함된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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