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금호타이어 노조 이르면 31일 찬반투표…청와대에 ‘백기’

기사입력 : 2018년03월30일 20:19

최종수정 : 2018년03월30일 20:19

문 대통령 "정치논리로 해결하지 않겠다"고 하자
노조, 해외매각 찬반투표 수용...내부 동요도 커
해외매각 찬성 결론나면 곧바로 경영정상화로

[ 뉴스핌=한기진 기자 ] 금호타이어 노조가 산업은행의 요구대로 전 조합원에게 ‘더블스타로의 매각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종료하고 법정관리 신청 데드라인으로 정한 30일 아침 6시30분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며 강력하게 저항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원칙론에 무릎을 끓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절대로 정치적 논리로 금호타이어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민심을 두려워해 여당이 절대로 금호타이어를 법정관리로 몰고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노조의 투쟁 배경이었다. 

최종구 금융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30일 금호타이어 노조집행부를 만나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조삼수 금호타이어 생산직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광주 공장 운동장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해 “해외 매각을 반드시 분쇄한다는 각오로 싸우고 싶었던 자리였지만, 이제는 (매각 동의 문제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동지들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만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해외 매각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조삼수 노조위원장은 ‘더블스타 해외매각반대’, ‘법정관리반대’, ‘국내기업인수 보장’ 등 3가지 투쟁원칙을 밝히고, 조합원들의 힘을 결집시키려 했다. 그는 조합원들에게 “노조를 믿고 노조를 중심으로 뭉쳐, 완강하게 버텨야 더블스타로의 매각 판이 깨진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청와대를 중심으로 정부, 금융당국, 산은, 금호타이어 사측이 전방위 압박을 가하자 노조는 기존의 강경론을 꺾을 수밖에 없었다.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말을 전하며 "금호타이어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는데 설마 금호타이어를 매각 하겠는냐,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각까지 하겠느냐 이런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면서 "정치적 논리로 이 문제 해결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광주공장에서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의 원칙에 힘을 얻은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차관,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이동걸 산은 회장이 광주로 내려가 조삼수 노조위원장을 압박했다. 그러자 조 노조위원장은 그 동안의 ‘더블스타 매각 조합원 찬반투표’ 거부 의사를 접었다. 생산직 노조와 달리 일반직 노조는 더블스타 매각을 찬성했다. 결국 금호타이어 법정관리와 청산→대량 실업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감이 노조 집행부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오는 3월 31일나 4월 1일경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4월2일 기업어음 270억원 만기가 돌아와, 늦어도 전날까지 투표결과가 나와야 하고, 투표와 개표까지 24시간도 부족하다.

일각에서는 찬성표가 많을 것으로 관측한다. 노노갈등이 벌어질 만큼 노조 내부 동요가 일어나고 있어서다. 금호타이어 노조 계파인 현장투쟁노동자회는 소식지를 통해 "그간 과정을 거치며 세대 간 이해관계의 차이, 지회의 일관성 없는 집행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다"며 "조합원들과 소통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노조가 전향적인 결정을 한 만큼 금호타이어가 회생의 길로 나아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찬반 투표 결과 해외 매각 찬성으로 결론이 나면 금호타이어는 곧바로 경영 정상화 과정을 밟게 된다. 30일이 만기인 1조3000억원의 채권단 채무는 자동으로 연장된다. 채권단은 또 추가 자금을 투입해 다음달 2일과 5일 각각 270억원, 400억원 규모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막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