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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의류관리기' 등 新가전으로 시장 확대한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29일 15:10

최종수정 : 2018년03월29일 16:19

삼성, 의류관리기 올해 출시
'선두' LG vs '대형화' 삼성 맞대결

[뉴스핌=조아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의류관리기 출시 등으로 새로운 가전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부터 2017년에 걸쳐 특허청에 의류관리기 관련 '비밀 디자인'을 7차례 등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7월경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관리기 시장은 2011년 LG전자가 '트롬 스타일러'를 내놓으며 시장을 구축한 이후 7년째 독점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의류관리기의 연간 시장 규모는 10만대 수준이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코웨이 등의 진출로 20만대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부터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코드제로 A9', '트롬 건조기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사진=LG전자>

LG전자는 무선청소기, 건조기 등 시장에 먼저 진입하며 '신가전' 영역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모터가 위에 달린 상중심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를 선보였다. 이어 삼성전자도 지난해 9월 상중심 무선청소기 '파워건'을 출시했다. 

건조기 시장에도 2004년 LG전자가 먼저 뛰어들었으며 현재 국내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판매하던 건조기를 지난해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반면, 제품의 대형화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기도 한다. 삼성전자가 대용량 제품으로 선공을 날리면, LG전자도 라인업 확대로 반격을 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14kg 용량의 '삼성 건조기 그랑데'를 선보였다. LG전자도 'LG 트롬 건조기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14kg 용량 제품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달 분리 또는 결합이 가능한 모듈형 공기청정기 신제품 '삼성 큐브'를 출시했다. 같은달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겨냥한 벽걸이형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4000'도 내놓았다. 삼성 큐브는 결합 시 최대 청정 면적이 94제곱미터(㎡)에 달하고, 블루스카이 4000은 99㎡이다.

LG전자도 청정 면적이 175㎡에 달하는 대용량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을 출시해 B2B 시장을 공략한다. 이로써 LG전자는 10평대 공간용 소형 제품부터 40평대 대형 제품까지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건조기, 공기청정기 제품들 <사진=각사>

중견 가전업체들도 의류관리기와 건조기, 공기청정기 시장에 새로 진입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코웨이는 의류관리기를 올해 상반기 중 선보인다. 대우전자, SK매직 등이 최근 건조기를 출시한데 이어 대유위니아, 위닉스 등도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또, 중저가형 공기청정기 시장에 대우전자가 새로 진출하며 기존의 위닉스, 교원웰스, SK매직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자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여러 가전업체들이 뛰어들며 경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 간 TV,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 제품군의 프리미엄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큐엘이디(QLED) TV와 빌트인 주방가전 라인업인 '셰프컬렉션', 사물인터넷(IoT)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렉스워시' 세탁기 등 차별화된 기능을 강화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OELD) TV와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라인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CE(소비자가전) 부문은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3000억원 안팎으로 전기 대비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2~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1분기 H&A(생활가전)와 HE(TV) 사업부 영업이익 합계를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동시에 10%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TV와 가전의 매출 확대와 신가전 제품군의 성장이 수익성 증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조아영 기자 (likey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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