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차, '미국 생산' 확대 불가피...부품의무 제외 등은 호재

기사입력 : 2018년03월26일 15:05

최종수정 : 2018년03월26일 15:05

현대차, 과세 피하려 픽업트럭 미국서 생산 필요성 커져

[뉴스핌 = 한기진 전민준 기자] 2만19대. 포드, 크라이슬러, 캐딜락 등 한국에 진출한 미국 3대 완성차의 지난해 총 판매량이다. 벤츠 BMW 토요타 등 독일과 일본차량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 자동차는 한 해 ‘7만5000대(제작사별 2만5000대)'까지 수입이 허용되고 있지만 26%밖에 팔지 못할 만큼,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그래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으로 미국 자동차 수입규제가 크게 낮아져도, 큰 타격은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미국 픽업트럭,  환경규제 피하고 가격 낮춰 한국시장 진출

2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한미FTA 개정협상 원칙적 합의안에 따르면 미국이 픽업트럭을 보호하기 위해 관철시킨 방안은 ‘2가지’다. 환경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수입 쿼터를 현행 제작사별 2만5000대에서 5만대로 늘렸다. 또한 미국이 한국산 픽업트럭 등 화물자동차의 수입관세철폐기간을 2021년에서 2041년까지 연장한다. 

2가지 조치가 시행될 경우 미국 입장에서는 자동차 판매에 유리한 환경을 맞는 셈이다. 지난해 미국 차 최다인 6022대를 판매한 포드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익스플로러 같은 모델을 더 들여올 수 있고, 픽업트럭을 공식 수입할 길이 열렸다. 환경기준 완화는 인증절차 간소화 인증비 절감 등으로 이어져 미국 완성차 기업들은 신차 인증에 대한 부담이 낮아진다. 

손석균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수석위원은 “픽업트럭은 승용차보다 저렴한 세금과 레저, 업무용으로 쓰이는 자동차로, 틈새시장이 분명 존재 한다”며 “환경기준 완화로 다양한 차종이 들어올 수 있으며 픽업트럭은 그 중 하나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환경규정 완화로 미국차 수입이 늘 경우 소비자들의 미국산 차 구매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한미 FTA 개정협상, 원칙적 합의도출'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자동차보복관셈세·미국 부품 의무사용 등 제외

하지만 실제 미국차 판매 증가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세단은 가격과 품질 경쟁력에서 국산차는 물론 일본과 독일차에 뒤쳐지고, 픽업트럭은 국내 도로환경에 부적해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산 자동차가 연비나 국내 도로환경에 맞지 않아 한국에서 인기가 적었던 만큼 당장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픽업트럭은 길이 5.5m, 높이 2m가 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보다 더 큰 모델도 많다”며 “대부분 연비가 3리터 이하고, 가솔린 연료를 쓰기 때문에 수입쿼터 확대로 미국산 픽업트럭 인기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산 픽업트럭의 미국 수출길이 어려워진 점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 부담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픽업트럭은 지난해 한국시장에서도 19만대가 넘게 팔렸다. 지난해 각각 10만대와 6만대가 팔려 국내 자동차 판매량 2위와 9위에 오른 현대차 포터2와 기아차 봉고3가 픽업트럭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좁은 의미의 픽업트럭은 쌍용차에서 나오는 스포츠 시리즈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3세대 코란도 스포츠가 3만대 가량 팔렸다. 올해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3월 초 기준 누적 계약대수가 1만5000대를 넘었다.

하지만 이들 차량 가운데 미국에 수출되는 차량은 한대도 없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을 정조준한 최초의 픽업트럭을 싼타페 기반으로 만들고 있지만, 생산지가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최초의 픽업트럭 출시시기는 물론 한국과 미국 어디서 생산할지도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노조문제와 현지화에 이어 관세 문제까지 겹쳐 미국공장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항구 선임연구위원은  “(픽업트럭은) 국내에서 미국 수출이 있었던 품목도 아니기 때문에 영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자동차업계가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가장 걱정했던 ▲ 대미 수출 자동차 보복관세 ▲ 미국산 부품 최대 50% 의무 사용 등은 이번에 모두 제외됐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철강을 내주는 대신 그간 요구했던 것을 반영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최대 이슈였던 자동차 수출 관세를 피해서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