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원 25일 국회 정론관서 서울시장 후보등록 기자회견
"그 동안 누가 어려운 민주당을 묵묵히 지켜왔는지 판단해 주길"
[뉴스핌=김선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대한 교체 여론이 높다며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25일 우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장 경선 후보등록 기자회견을 열고 "한 언론사(SBS)가 올해 2월 중순 박 시장의 연임(3선)에 대한 의견을 물어 발표한 적이 있다. 그 결과 '다른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57.5%)는 의견이 연임해야한다(37.3%)는 여론보다 20%나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박 시장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피로도가 그만큼 높다는 걸 보여준다는 주장이다.
우 의원은 "만일 야권의 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가 등장할 경우, 높은 교체여론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안철수와 우상호가 맞붙어야 제대로 서울의 미래를 갖고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시장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장 경선에 나와야 한다"며 "서울시장은 1천만 서울시민을 책임지는 자리인데 4년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된다면 그 피해는 당과 서울시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박 시장을 압박했다.
아울러 박 시장의 7년 시정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 청년 실업률은 2011년 8.3%에서 2017년 10.3%로 2%p 증가해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가운데 2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박 시장이 후보가 되면 7년 평가에 대한 수세적 선거가 되고 전국 판세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본인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적합한 이유에 대해서는 3가지를 들었다. 우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서울시의 지원과 협조가 절대적"이라며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운 적이 없는 유일한 후보"라고 본인을 내세웠다.
두 번째로 본인은 '정통 민주당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 동안 누가 어려운 민주당을 묵묵히 지켜왔는지, 누가 김대중·노무현·문재인과 함께 해 왔는지, 누가 민주당의 적자인지 당원들께서 판단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며 "선수교체, 인물교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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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제공> |
이하는 우 후보의 서울시장 후보 등록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아침이 설레는 서울! 민주당의 적자, 우상호입니다. 어제 저는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을 위한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서울시장 경선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고 서울의 담대한 변화도 저의 후보등록과 함께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서울시장 후보로서 ‘우상호의 서울 비전’을 과감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박원순 시장의 대세론이 왜 위험한지 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우상호여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박시장 교체 여론이 너무 높습니다. 한 언론사(SBS)가 올해 2월 중순 박 시장의 연임(3선)에 대한 의견을 물어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다른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57.5%)는 의견이 연임해야한다(37.3%)는 여론보다 20%나 높게 나왔습니다. 박 시장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피로도가 그만큼 높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교체지수가 높다는 것은 재지지도가 낮다는 것이고 재지지도가 낮다는 것은 본선경쟁력이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일 야권의 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가 등장할 경우 높은 교체여론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안철수와 우상호가 맞붙어야 제대로 서울의 미래를 갖고 경쟁할 수 있습니다. 우상호가 이길 수 있는 후보입니다.
둘째, 박원순 시장의 대선 도전 문제가 쟁점이 될 것입니다. 서울시장이 되면 대선에 불출마 할 것이냐? 시장의 임기를 다 채울 수 있겠는가? 이런 쟁점은 선거에 불리합니다. 서울시장은 다음 대선을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박시장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장경선에 나와야 합니다. 서울시장은 1000만 서울시민을 책임지는 자리입니다. 4년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된다면 그 피해는 당과 서울시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입니다. 다음번 서울시장은 대선후보가 아닌, 오로지 서울시의 발전과 서울시민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사심 없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셋째, 박원순 시정 7년에 대한 평가 선거가 될 것입니다. 지난 6년간 많은 변화에 대한 시도가 있었지만, 서울 시민의 삶은 여전히 팍팍합니다. 출산율이 전국 평균 1.05명 대비 0,84로 역대 최저고, 성장률은 2%대로 전국 평균성장률 3%대를 밑돕니다. 권익위가 발표한 청렴도조사에서 서울시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16위를 기록했고, 서울시 산하기관인 SH공사는
전국 지방공사 공단 중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서울시 청년 실업률은 2011년 8.3%에서 2017년 10.3%로 2% 증가해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가운데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박시장이 후보가 되면 7년 평가에 대한 수세적 선거가 되고 전국 판세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공세적 선거운동을 주도할 수 있는 우상호가 민주당 후보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럼 왜 우상호야 하는가? 세 가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준비된 서울시장 후보입니다. 지난 번 출마선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서울을 바꾸라는 촛불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민주당의 이름으로 아침이 설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서울시의 지원과 협조가 절대적입니다. 서울이 변해야 대한민국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운 적이 없는 유일한 후보입니다. “기득권 세력을 대표하는 문 대표는 청산의 대상이지 청산의 주체가 될 수는 없다”고 말씀하신 분이 이 협력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우상호야 말로 문재인 대통령과 협력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적임자입니다.
둘째, 저는 정통 민주당원입니다. 민주당과 소통할 (유일) 후보이며, 원내대표로 탄핵을 이끈 경험이 있는 더 좋은 민주당 후보입니다. 그동안 누가 어려운 민주당을 묵묵히 지켜왔는지,
누가 김대중․노무현․문재인과 함께 해 왔는지, 누가 민주당의 적자인지 당원들께서 판단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민주당의 적자 우상호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이야말로 민주당의 역사를 새로 쓰는 것입니다.
셋째, 선수교체, 인물교체, 세대교체가 필요합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선수교체, 인물교체를 통해서 다음 정치세대를 준비해 가는 것, 그것이 바로 정치의 변화입니다. 서울시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우상호가 세대교체, 선수 교체의 최적임자입니다.
선거는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닙니다.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정치입니다. 박원순 대세론을 우상호의 비전으로 돌파해 내겠습니다. 위대한 서울시의 변화를 위해 민주당 대역전의 드라마를 써 내려 가겠습니다. 그리고 나라를 나라답게, 서울을 서울답게 만들겠습니다. 촛불이 명령한 담대한 서울의 변화를 이끌 후보!“아침이 설레는 서울”“민주당의 정통적자”, 저 우상호가 해 나가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중 여론조사에 관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