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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구속] ‘샐러리맨 신화’에서 '불명예 구속'까지..MB의 흥망성쇠

기사입력 : 2018년03월23일 01:15

최종수정 : 2018년03월23일 01:15

가난한 환경 극복하고 20대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
정치 입문 후에도 국회의원·서울시장·대통령 승승장구
'다스에 발목' 뇌물수수 및 비자금 조성 등 혐의 구속수감

[뉴스핌=고홍주 기자] 20대에 현대건설 이사, 30대에 사장, 40대에 회장에 오른 뒤 국회의원, 서울시장, 대통령까지 승승장구. 화려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력에 ‘역대 네번째 구속 전직 대통령’이라는 오명이 씌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법원은 22일 오후 11시 8분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하여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므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차명재산 수사가 시작된 지 4개월 여만에 역대 대통령 중 네 번째로 구속수사를 받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은 가난한 환경을 극복하고 자수성가 한 인물로 유명하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에서 학비 마련이 어려워 야간상고인 포항 동지상업고등학교를 다니며 힘겹게 학업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인생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180도 달라진다. 학생회장이 된 이 전 대통령은 1964년 6·3항쟁의 선봉에 섰다. 이 때문에 소요죄로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6개월 간 서대문 형무소에서 복역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입사가 취소될 뻔했으나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넣어 당시로서는 전 직원이 몇 십 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인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샐러리맨 신화의 시작이다. 이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 입사 6년 후인 29세에 이사, 35세에 사장 자리에 올랐고 48세에 회장이 됐다.

이후 정계에 입문한 이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서울특별시장을 거쳐 마침내 제17대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시절부터 다스(DAS), 도곡동 땅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렸다. 임기 중엔 4대강 사업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나 G20와 핵안보정상회의 등 세계 정상 회의를 유치하고 평창 올림픽을 유치하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다스는 누구의 것이냐’는 의혹이 결국 이 전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고발로 검찰수사가 시작됐으며, 결국 구속으로 이어졌다.

검찰은 “개별적 혐의 내용 하나하나만으로도 구속수사가 불가피한 중대한 범죄혐의”라며 “적용된 혐의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혐의와 비교해볼 때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가볍지 않다고 볼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영장 청구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고홍주 기자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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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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