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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인 무얼 먹고 사나' 2018 확 달라진 대륙의 밥상 풍경

기사입력 : 2018년03월16일 13:51

최종수정 : 2018년03월16일 13:51

50조원 O2O 배달음식 시장 싱글족이 이끌어
'왕훙 식품' 신세대 기호 충족시켜 폭풍성장

[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의 ‘혼밥족’이 식음료 업계를 좌우하는 '파워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중국의 젊은 ‘식객’들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왕훙(網紅)’ 먹거리를 체험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유력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에 따르면, 중국 O2O 배달음식 시장은 매년 두 자릿 수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2897억위안(약 4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그 중 O2O 선두 외식업체 어러머(餓了麽)의 지난 2017년 1인용 메뉴 주문량은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싱글들이 주축이 된 중국의 혼밥족은 거대 '1인 경제'(Single Economy)’를 형성하는 주력군으로서 업계의 판도를 재편하는 핵심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제철 식품 등 고품질 신선 식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친환경·유기농 식품도 중국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2018년 식품 소비분석을 통해 주목받는 중국인들의 먹거리 트렌드를 들여다본다.

◆달라진 중국 식탁풍경, 배달음식이 대세 

중국의 싱글들이 집에서 ‘혼밥’등 간편한 먹거리를 즐기게 되면서 O2O 업체를 통한 배달음식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배달 음식시장은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두 자릿 수 이상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 2017년 중국 O2O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340억 1000만위안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각 외식 업체들이 핵심 고객으로 부상하는 싱글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 및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산업 전반을 관통하는 비즈니스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인 전용 외식 테이블, 1인용 배달음식 메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외식 산업 또한 늘어난 싱글 고객들에 힘입어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020 외식업체 어러머(饿了么)의 하루 평균 주문량은 450만건에 달하며 2017년 1분기 매출은 127% 급증했다. 2017년 1인당 평균 주문량도 45.1위안으로 전년 대비 약 10% 늘어났다. 또다른 업체 메이퇀(美團)의 경우 전체 주문의 65%가 싱글 고객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으름뱅이란 뜻을 내포한 중국의 ‘란런(懶人)’ 경제의 부상도 O2O 외식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란런(懶人)경제는 중국인들이 바쁜 일상으로 요리 등 가사노동을 외부인이나 외부 업체에 위탁하게 되면서 관련 상품 및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 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O2O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중국 고객 중 21.8%가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배달 음식이 중국인의 일상 중 깊숙이 침투됐다는 분석이다. 또 평일보다 주말 주문량이 30% 많은 것으로 집계돼 바쁜 일상에 지친 중국인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진단이다.

소비자들은 '왕훙 점포'에서 장시간 대기후에야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사진=바이두(百度)>

◆왕훙식품 구매,장시간 대기는 필수

7시간 줄 서야 마실 수 있는 희차(喜茶), 8시간 대기 후 살 수 있는 싱화로우(杏花樓) 쑥떡(青團), 뉴욕에서 건너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Lady M'의 케익.

이 식품들은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왕훙(網紅) 먹거리들로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장시간을 대기해야만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처럼 각광 받는 왕훙 식품들은 차별화된 먹거리 소비를 지향하는 중국 신세대들의 기호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는 것.

싱화러우의 '왕훙식품' 칭퇀<사진=바이두(百度)>

그 중 라오쯔하오업체 싱화러우(杏花樓)의 셴단황러우쑹칭퇀(鹹蛋黃肉松青團)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한번쯤은 맛봐야 할 대표적 왕훙 먹거리로 꼽힌다.

싱화러우 매장에는 아침부터 쑥떡을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최소 2시간 이상 줄을 서야 되고 최대 8시간 대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선풍적인 인기로 인해 업체측은 1인당 10상자로 판매를 제한했다. 이런 인기를 틈타 대리 구매 서비스도 성행하면서 50위안 이상의 웃돈을 줘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알리바바 산하 O2O 플랫폼 커우파이(口碑)에 따르면, 2017년 왕훙 점포의 매출 규모는 전년동기 2배이상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중 95허우(95後, 1995년~2002년 출생자)가 왕훙점포를 선호하는 주력군으로 조사됐다. 또 재구매율과 브랜드 충성도면에서도 왕훙 점포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 'LADY M' 매장에서 케익 구매를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바이두(百度)>

◆친환경 식품 각광, 식품도 브랜드 시대  

중국인들이 먹거리의 원산지 및 제조방식 등 식품 자체의 품질을 중시하게 되면서 유기농 제품, 제철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2017년 중국 식품 트렌트 보고서에 따르면, 제철 털게 및 새우, 짧은 유통기한의 유제품이 각광 받으면서 전체 신선식품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또 친환경 방식으로 사육한 닭을 포함한 가금류 제품 및 유기농 계란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의 신선식품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약 1조위안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인들이 양과 영양만 중시하던 경향에서 벗어나 생산 방식에도 눈을 돌려 친환경 식품에 열광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또 식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원산지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최근들어서는 다양한 해외 원산지 식품가운데도 특히 태국,호주,베트남산 신선식품이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호주산 귤(Mandarin),베트남산 고구마, 뉴질랜드산 홍합은 신선식품 플랫폼의 대표적 ‘히트 아이템’으로 꼽힌다.

중국 신선식품 플랫폼들도 고객들의 품질 중시 추세에 따라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알라바바 산하 온라인 플랫폼 텐마오셩센(天猫生鲜)은 식품 업체들과 손을 잡고 엄격한 품질기준을 충족시킨 제품을 선별, 차별화된 판매전략을 시행 중이다.

이중에서도 텐마오진(天貓金), 18도사과(18度蘋果),훙인셰(紅印蟹) 브랜드의 신선 식품은 수차례 품질 검증을 거친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 중 훙인셰(紅印蟹)는 양청후(阳澄湖),타이후(太湖) 등 5대 수역에서 잡힌 털게로,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시킨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로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훙인셰 브랜드 출시 현장<사진=바이두(百度)>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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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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