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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상압박 확대, 5년간 7.3조원 수출 손실"

기사입력 : 2018년03월07일 17:39

최종수정 : 2018년03월07일 17:39

한경연, '대미통상전략 긴급점검 세미나"
"일자리 최소 4.5만개 잃을수도"

[뉴스핌=김지나 기자] 최근 미국 상무부의 철강제재가 반도체와 자동차부품으로 확대될 경우 5년간 최소 68억1000만 달러(한화 약 7조2935억원)의 수출손실과 4만5000개의 일자리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7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대미통상전략 긴급점검 세미나: 미국발 통상위기, 전망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미국발 통상압박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최남석 전북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는 '미국 통상압력 조치, 전망과 파급영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의 전방위적 통상공세 확대가 향후 철강ㆍ자동차부품ㆍ세탁기ㆍ태양광전지ㆍ반도체 등 5개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제시했다.

철강산업은 현실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관세 25% 적용 시 5년 간 최소 24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타 품목과 비교했을 때 가장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수입할당제를 적용하면 추정 손실액은 77억 6200만 달러다.

자동차부품산업에서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 수출손실액은 3년간 19억7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태양광전지 17억100만 달러, 세탁기 3억9730만 달러, 반도체 3억3400만 달러 등으로 손실액이 추정됐다.

최 교수는 "각 분야의 파급영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시장의 상징성도 크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발 전방위적 통상압박이 중국과 EU의 보복을 불러와 보호무역주의 태풍으로 발전하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는 엄청난 충격이 올 수 있다"며 "상황이 엄중한 만큼 ‘토탈 사커’처럼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각 부처, 그리고 민간 기업을 망라한 컨트롤타워를 가동하고, 외교안보 역량이 총동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종훈 전 의원은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일방주의식 통상정책이 11월 미 의회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동안 이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EU 등 거대경제권의 보복 조치가 상호 상승작용할 경우 우리 수출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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