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속 세계 철강경쟁력 1위
신소재·에너지 등 신사업으로 4차 산업혁명 선도
[뉴스핌=정탁윤 기자] 포스코는 창립 50주년인 올해부터 기존 사업의 스마트한 변신과 함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척박했던 포항 영일만의 모래터에 첫삽을 뜬지 반세기만에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선정한 8년 연속 세계 철강경쟁력 1위에 올랐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0조 6551억원, 영업이익 4조 6218억원, 순이익 2조9735억원을 기록했다. 6년만의 최대 영업이익 달성에는 해외법인들의 실적호조가 큰 몫을 했다는 평이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가 2014년 가동 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고, 멕시코 자동차강판 생산공장(포스코 멕시코)과 인도 냉연 생산법인은 가동 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 하는 등 해외철강 부문 합산 영업이익도 3배 이상 늘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향후 철강사업에서 생산체계의 고효율화와 지속적인 제품 고급화를 통해 '월드 탑' 시장지위를 더욱 강건히 하겠다”며 “그룹사업은 고수익 핵심사업 중심으로 재편해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융복합 사업을 창출하며, 미래사업 발굴을 강화 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
포스코는 최근 집중하고 있는 소재사업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4일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지난 10일 화유코발트와 맺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 합작 계약을 최종 승인하고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시장인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010년 리튬 직접추출 독자기술 개발한지 7년만에 지난해 광양제철소에 탄산리튬 생산공장PosLX 를 준공하고 상업생산 중에 있으며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 및 광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극재는 2012년 포스코ESM 설립으로 연간 7000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해 국내외 주요 배터리사에 납품하고 있다. 음극재는 포스코켐텍이 2011년 진출해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양산에 성공하면서 연산 1만2000톤 규모의 국내 최대 음극재 생산판매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철강산업은 물론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룹 본연의 사업에 ICT를 융합하는 스마타이재이션(Smartiza-tion; 스마트화)을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이를 통해 차별화된 융복합 사업을 새로 개발해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 월드프리미엄 차강판 '기가 스틸'
포스코는 현재 철강부문에서도 대표적인 혁신제품인 WP(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 확대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WP제품은 자동차강판이다. 포스코는 중국, 인도, 멕시코에 자동차강판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태국에도 자동차강판 생산법인을 준공했다. 2017년4월에는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t 규모의 ‘기가스틸’ 전용생산 공장인 7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준공했다.
PBC EV프레임 <사진=포스코> |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강판으로,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1기가파스칼(GPa)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 명명했다.
‘기가스틸’을 자동차 소재로 적용하면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에 비해 경제성, 경량화는 물론 높은 강도로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특히 가공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알루미늄 부품보다 더 복잡한 형상의 제품도 만들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계열사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전기차 소재에서 인프라까지 그룹차원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미래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