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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김성태의 협상·중재 리더십...한국당 살림살이까지 도맡아

기사입력 : 2018년02월20일 16:28

최종수정 : 2018년04월11일 20:15

취임 3개월차 맞은 제1야당 원내대표
첫 회의서 "들개처럼 싸우겠다" 강한 인상

노동운동가·비명문대 출신…'보수의 마이너' 극복
"김무성의 큰형님, 유승민의 전략통 이미지 함께 갖춰" 평가

[뉴스핌=이지현 기자] 대여투쟁을 위해서는 야성(野性) 강한 지도자가 필요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유는 바로 그 야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취임 후 3개월 동안 그가 보여준 리더십에는 야성 뿐 아니라 탁월한 협상과 중재 능력도 엿보인다. 현 정부와의 협상뿐 아니라 홍준표 당 대표의 독단적인 리더십으로 인해 발생한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건설노동자 출신이다. 돈을 벌기 위해 1980년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했다. 모래바람을 맞으며 더위와 배고픔을 이겨냈다. 이후 20여년간 한국노총에서 노동운동가로 활동했다. 노동 운동가 출신인데다,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들이 수두룩한 정치권에서 강남대를 졸업한 그가 보수정당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았다. 말하자면 ‘보수의 마이너’였다. 온갖 괄시와 푸대접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환경이 그의 야성을 길렀다.

막노동꾼 출신의 보수정당 원내대표 "들개처럼 맞서 싸울 수 밖에~"

“한국당을 의도적으로 패싱한다면 엄동설한에 내버려진 들개처럼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 국회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한국당 패싱이 일어나자 한 발언은 지금도 회자된다.

“(청와대의 원내대표 회동은) 국면 전환을 위해 요청한 것이다. 청와대가 애들 장난치는 데냐.”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원내대표 회동을 요청하자, 이를 거부하며 한 발언도 거침없는 그의 야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처럼 그가 원내대표로 취임한 이후 언급한 발언들은 거칠지만 단단한 야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김 원내대표를 잘 아는 한 지인은 "어찌보면 마치 '돌쇠' 같다고나 할까요. 그대로 돌직구를 날리잖아요. 하지만 이상하게 그의 말에는 '살기(殺氣)'가 느껴지지 않아요. 인간미가 있다고 하면 과할지 모르겠지만, 상대방을 향해 직설적 표현을 해도 '함께 살자'고 얘기하는 것 같다니까요"라고 전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신보수주의 국가개혁 심포지엄'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스스로 "들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김 원내대표이지만 실상 협상을 위한 언어적 수사법이라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일례로 올해초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이 불거졌을 때, 김 원내대표는 임 비서실장이 방문 배경과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국정조사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며칠 뒤 임 비서실장과 만난 김 원내대표는 “제1야당과 국정운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UAE 특사 의혹에 대해서는 국가적 신뢰와 국익적 차원에서 판단하기로 했다”며 의혹 제기를 매듭지었다. 대신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효율적이고 안전한 원전정책’으로 바꾸고 정부간 외교 연속성을 인정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한국당으로서는 의미 있는 수확이었다.

'보수 지킴이' 홍준표 대표의 독주, 그 뒤를 받치는 김성태의 포용론

최근 김 원내대표는 당내 중재자 역할도 자처하고 나섰다. 당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홍준표 대표에게 최고위원 중진·연석회의를 요청하자, 홍 대표는 “어이가 없다”며 반나절 만에 이를 거부했다.

당내 갈등이 점차 고조되자 김 원내대표는 “중진의원들의 마음이 상한 것은 제가 잘 모시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제가 예의를 갖춰 중진들을 모셔서 수습하겠다”고 했다. 이후 중진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원내전략 중진상임위원 연석회의’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물론 김 원내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중진의원들이 김 원내대표의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갈등의 씨앗이 남아있다. 홍 대표가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도 당내 소통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아 당내 소통을 원활히 해야 할 의무도 있다. 정부와 여당이 주도하는 개헌에 맞서 한국당 개헌안을 빠른 시일 내에 내놓고 국회 주도로 개헌을 하는 것도 그 앞에 놓인 과제다.

한국당 소속의 한 의원은 “김 원내대표는 김무성의 형님 같은 면모와 유승민의 전략을 어느정도 함께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면서 “최근 당 내에서도 홍 대표가 권위적이고 독단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 홍 대표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다. 그래서 김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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