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임대·분양주택 입주자들 '엄정 수사' 촉구
[뉴스핌=김준희 수습기자] 이중근 부영 회장에 대한 부영아파트 임차인들의 분노가 거세다.
탈세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한 3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전국임대아파트회의 부영연대는 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했다.
이날은 탈세·횡평·분양가 부풀리기 등의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이중근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한 날이다.
임차인들은 "사실상 1인 오너기업인 부영의 임대주택 부당이익취득 혐의를 조사하려면 이 회장 구속조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31일에도 검찰조사를 위해 출석한 이 회장을 향해 “이중근 구속”, “(임차인들에게) 사과부터 하라” 등을 외쳤다.
이 회장은 다음날까지 회삿돈 횡령 및 임대주택 분양가 부당이익취득 등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이달 2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부영 임차인들은 “부영이 서민들의 임대보증금과 분양전환가격을 뻥튀기하는 방식으로 수조원의 부당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6일 9202명의 서명을 받은 ‘이중근회장 구속조사 촉구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하고, 30일 서울중앙지검, 사흘 후인 2일에는 서울 중구 부영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도 벌이기도 했다.
부영 임대주택 임차인들은 2008년 2월부터 피해 사례를 모아 부영에 대응해 왔다.
이에 대해 부영측은 “현재 검찰에서 조사 중이니까 그 결과를 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이 임대주택 불법분양으로 2조 원대 부당이득을 거둔 혐의(임대주택법 위반 등)를 조사하고 있으며 증거자료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준희 기자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