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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유작으로 생각말아 달라"…정우·정진영·정해인의 진심

기사입력 : 2018년02월06일 00:00

최종수정 : 2018년02월06일 08:42

'흥부'를 통해 고 김주혁과 호흡을 맞춘 배우 정우(왼쪽부터), 정진영, 정해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핌=장주연 기자] ‘흥부’ 주역들이 고(故) 김주혁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는 영화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자’(흥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근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 정진영, 정해인이 참석,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진영은 고 김주혁과 관련된 질문에 “사실 기자나 관객들이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이유의 중심에는 우리 주혁이가 있는 거 같다. 방금 보신대로 멋있게 연기했고, 저희가 함께했던 장면, 봄부터 여름까지는 저희에게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정진영은 “이 작품을 주혁이의 유작으로 너무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어려운 부탁을 드린다. 왜냐면 주혁이는 영화 속에서는 살아있는 우리의 동료이고 여러분의 배우다. 물론 저희도, 관객도, 기자도 영화 속 주혁이가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을 거다. 그러나 우리 주혁이는 영화 홍보에서 조혁이다. 그렇게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10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김주혁의 유작 '흥부'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정우도 입을 열었다. 그는 “영화 보면서 김주혁 선배의 배우로서 큰 울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배우로서 제 몫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식 석상에서 선배님 이야기를 빼놓기가 쉽지 않다. 감정을 추스르고 말씀드려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지금 순간 언제나 그랬듯이 많이 보고 싶다. 특히 오늘 더욱 보고 싶고 그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해인은 “사실 연기하면서 김주혁 선배와는 마주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처음 뵀을 때 생각이 선명하게 난다. 촬영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셨다. 제게 어마어마한 선배였다. 그런데 ‘컷’하고 나면 제게 와서 따뜻하게 해줬던 말 한마디가 되게 생각난다. 영화를 처음 봤는데 되게 마음이 복잡하다”며 고인을 기렸다.

한편 고 김주혁의 유작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 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다. 오는 14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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