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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화재에 불에 강한 건자재 수요↑…벽산, '그라스울' 증설

기사입력 : 2018년02월05일 14:48

최종수정 : 2018년02월05일 14:48

최근 잇단 화재에 무기단열재 관심 급증
벽산 "적극적 투자로 미래 수요 선제적 대응"

[뉴스핌=유수진 기자] 종합건축자재기업 벽산이 그라스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다. 그라스울은 파쇄 유리를 원료로 해 불에 잘 타지 않는 무기단열재로, 화재발생시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벽산 무기단열재 그라스울. <사진=벽산>

5일 벽산 등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벽산은 현재 그라스울 2호기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동시에, 추가적으로 3호기 증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그라스울 수요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데다 향후 무기단열재 수요가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벽산 관계자는 "3호기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생산규모를 1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벽산은 오는 8월 제품 양산을 목표로 익산공장에 그라스울 2호기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올 하반기 연간 생산규모가 7만톤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여기에 3호기까지 증설되면 연간 생산량이 3만톤 늘어나 총 10만톤에 달하게 된다.

업계에선 벽산이 향후 그라스울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투자, 무기단열재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아직 2호기 증설이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투자와 관련된 언급이 나왔기 때문이다.

벽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시장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성식 벽산 대표는 "그동안 무기단열재 시장 확대를 꾸준히 준비해오고 있었다"며 "생산라인 증설과 함께 다각적인 연구와 지속적인 투자로 급변하는 미래 단열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최근 제천과 밀양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에서 희생자 대부분이 유독가스로 인해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되며 무기단열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추가 증설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건자재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재 등으로 무기단열재가 이슈화 돼 수요가 늘어날 걸로 본다"며 "향후 건축법이 바뀌어 설계에 반영되면 2, 3년 후엔 실제로 납품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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