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우리 전통을 계승하는 그들만의 방법…박여숙 대표의 '간섭'으로 재탄생한 이경노 장인의 공예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여숙 대표와 이경노 장인 <사진=이현경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조선시대 공예품을 보고 감동 받았다. 그래서 우리의 전통공예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야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

박여숙 화랑의 대표 박여숙의 남다른 각오의 한마디. 이는 이번 ‘첫 번째 박여숙 간섭전:이경노 은입사’를 기획한 배경과 직결된다. ‘간섭’이란 단어에서 짐작하듯, 박여숙 대표의 디자인 간섭으로 현대적 감각이 살아났다. 여기에 은입사장 이경노의 기술이 자리잡고 있으니 이보다 더 든든할 수 없다. 고유의 전통 기술을 가진 이경노 장인의 솜씨와 박여숙 대표의 남다른 안목으로 현대적인 용도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 20점이 탄생했다.

주로 선비들의 사랑방에서 볼 수 있는 담배합이나 화로, 경대 등에 사용된 은입사 기법은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옻칠도 가미했다. 또, 화로를 와인 바스켓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고안했고, 실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백동휴지곽도 선보였다.

은입사는 청동이나 철, 구리와 같은 금속 그릇에 은실을 이용하여 문양을 넣는 세공 기법이다. 전통 은입사는 제조 과정이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제작기간이 길다. 무엇보다 이경노 장인은 왜곡되지 않은 우리의 고유한 전통기술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금속으로 기물을 직접 만들고 은입사 작업까지 모두 할 수 있는 유일한 장인이다. 5개 궁 12개 능을 관리한 문화재철물보수 수리기능자(문화재철물보수 기능자 938호)이며 대한민국 숙련기술 전수자 2014-1호로 등록되어 있다. 21회 국무총리상, 15회 문화재관리국장상, 14회 문화재보호협회장상, 6회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한 장인이다.

은입사 원형합 3단, 은입사 사각합3단, 은입사 필통, 은입사 문진(위로부터) <사진=박여숙 화랑>

박여숙 대표가 이경노 장인을 만난 건 2015년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뮤지엄에서 열린 ‘한국 공예의 법고창신 2015’에서다. 당시 전시 예술 감독을 맡았던 그는 기획위원을 맡은 서울대학교 서도식 교수로부터 추천받았다. 더불어 박여숙 대표는 작가들을 섭외하고 기획, 진행하면서 한국적 미감을 살리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경노 장인과 작업의 서막이 열렸다.

박여숙 대표는 ‘전통 문화 계승’에 대한 의미를 짚었다. 그는 “원형을 일치하면서 일상생활에 맞게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경노 장인 역시 사라져가는 전통 기술에 대한 안타까운을 전했다. 그는 “인간문화재 전술가, 문화재 기능 장인이 유물을 직접 대하지 못해 변형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강력하게 비평하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공예 이론가가 없는 점도 아쉽다. 공예와 미술은 하나였는데, 분리가 되면서 문제가 심각해졌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 전통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정관연, 윤형근 작가를 유럽에 소개한 것도 그다. 2017년에는 일본에서 진행된 ‘국제 호쿠리쿠 공예정상회담:세계의 공예100’전에 이강노 장인이 대표작가로 초대됐다. 박여숙 대표는 향후에도 이와 같은 한국의 문화를 계승하고 알리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조상들은 아름다우면서도 유용한 공예품을 실생활에서 바라보고 사용하면서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왔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조선의 미감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현대화 시키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