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첫 회의부터 '설전' 오고간 개헌·정개특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與 "지난 1년간 충분히 논의…6월 개헌투표 가능해"
野 "6월까지 특위 운영키로 합의…충분한 시간 보장해야"

[뉴스핌=이지현 기자]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이하 개헌·정개특위)가 15일 첫 회의를 열었다. 통상 첫 회의는 참여위원 간 인삿말을 주고 받는 자리다. 하지만 첫 회의부터 여야간 이견은 극심했다. 오는 6월까지 진행될 특위의 논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미리 보여주는 예고편이었다.

본격적인 회의 시작에 앞서 자유한국당 소속 김재경 특위 위원장은 "원내 제 1, 2당이 개헌 내용과 절차에 대해 합의하는 것은 개헌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면서 "각자의 입장만 고집해 예고된 불행을 향해 달리는 기차가 돼선 안 된다. 설득하고 양보하는 유연한 자세로 합의를 통해 개헌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야간 합의를 강조한 김 위원장과 달리 정세균 국회의장은 개헌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 국회의장은 "올해 개헌·정개 특위가 통합 특위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은 모든 것을 원점에서 시작하자는게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자는 취지"라면서 "국회가 헌법 개정을 위해 1년 넘는 시간을 투자한 것은 유례 없는 일이다. 많은 논의와 연구가 축적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6.13 지방선거가 목전에 와있는데도 지방선거와 관련된 정치개혁안이 국회에서 마련되지 못한 데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면서 "지방선거와 관련한 제도 개선은 빠른 시간 내에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여야 위원들 간의 입장차도 극명했다. 여당 위원들은 이미 개헌 논의가 축적된 만큼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야당 위원들은 대통령 주도의 개헌을 경계하며 6월까지 특위 운영을 보장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탄핵 국면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신속한 개헌을 얘기해왔다"면서 "지난해 1년 정도 개헌특위에서 의견수렴을 한 만큼 지방선거에 개헌 투표를 같이 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개헌은 지난해 대선기간 중 많은 후보들이 언급한 것인데, 새삼스럽게 지금 와서 다시 논의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반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특위를 6월까지 운영하기로 한 것은 지난 연말 3당이 모두 합의된 것 아니냐. 대통령이 갑자기 2월까지 답안을 내라고 하는 것은 너무 나가는 것"이라면서 "정세균 의장이 직접 항의해서라도 충분한 시간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국민들이 개헌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종식"이라면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권력이 사유화되지 않고 제도화될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께 드려야 하는데 지방선거에 맞춰 국민주권 부분만 들여다보자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은 제 1, 2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문제는 제 1, 2당의 양보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20대 국회에서 탄핵과 개헌, 선거구제 개편을 이뤄낸다면 역사적으로 평가받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개헌·정개특위 위원장과 간사, 소위원회 구성안을 상정했다.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개헌·정개특위 위원장을, 각 당에서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이 특위 간사를 맡기로 했다. 개헌특위는 또 헌법개정소위 위원장으로 이인영 민주당 의원을, 정치개혁소위 위원장으로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을 선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