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시 주석과 통화…"남북회담 개최 있어 중국 지원과 지지 감사"
시 주석 "남북대화 결과 환영…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 노력 적극 지지"
평창 올림픽 폐막식 참석 요청엔 확답 없어
[뉴스핌=정경환 기자] 한국과 중국이 남북대화를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상호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지난 9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평가하며 이같이 합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이번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넘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중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국과 중국이 남북대화를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상호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사진=청와대> |
이날 오후 약 30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자관계 발전, 남북고위급회담, 평창 동계올림픽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먼저, 문 대통령의 지난 국빈 방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을 평가하고, 방중 이후 양국 정부의 노력으로 양국 간 교류협력 활성화의 효과를 양국 국민들이 체감하기 시작하고 있는 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최근 남북회담의 개최에 있어 중국 정부의 지원과 지지에 감사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시 주석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한 남북 관계 개선의 성과를 환영한다"며 "이를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시 주석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가 같이 가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평창 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폐막식에서 올림픽 행사의 성공적 인수 인계가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윤 수석은 "평창 올림픽 폐막식 참석 여부에 대해선 확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양 정상 간 통화는 지난 달 문 대통령의 방중 기간 합의했던 정상 간 핫라인 구축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로는 이번이 두 번째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