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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직업이 사외이사? 제약업계 장수 사외이사들

기사입력 : 2018년01월09일 11:25

최종수정 : 2018년01월09일 11:25

현대약품, 1999년부터 재임 함천수 이사 재선임 안건 올려
"사외이사, 오래 재직 시 독립성 결여 가능… 9년이 적정"

[뉴스핌=박미리 기자] 국내 상장 제약사 중 한 회사에서 10년 이상 재임 중인 '장수(長壽) 사외이사'가 1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약품, 삼진제약에는 재임기간이 20년이 넘는 사외이사가 존재한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오는 2월 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함천수(71) 밸류C&I 대표 컨설턴트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이번 임기는 3년이다. 함 이사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 후 국제통화기금(IMF) 권고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다음해인 1999년부터 현대약품과 연을 맺어왔다.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그의 현대약품 사외이사 재직기간도 22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함 이사는 함께 사외이사직을 수행하던 김용운 전 외환은행 본부장이 이번에 교체되는 것과 달리 자리를 지켰다. 김용운 이사도 2008년부터 현대약품 사외이사로 재임해왔다.

이를 비롯해 제약업계에는 내년, 내후년 임기가 만료되는 장수 사외이사도 여럿이다. 삼진제약은 최영욱(60)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가 사외이사로 20년 넘게 재직 중이다. 최 이사의 임기는 내년 3월17일까지다. 본래 삼진제약은 사외이사 2명이 1990년대 후반부터 재임해왔지만, 이중 1명이 고령으로 사명하면서 지난해부터 새 사외이사가 합류했다. 중앙대 약학대학 학장인 황완균씨다.

경동제약은 이순보(74)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14년 동안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며, 또 다른 사외이사 차동옥(63) 성균관대 교수도 10년 가까이 재임하고 있다. 임기는 이 명예교수 2019년(임기시작 2004년), 차 교수 2020년(임기시작 2008년) 3월 중 각각 만료된다.

삼아제약은 현재 최영광(78) 전 법무연수원장이 약 17년(임기만료 2019년), 동성제약은 임정만(72) 전 반포세무서장이 약 14년(2019년), 테라젠이텍스는 최건식(73) 보령약품 대표가 약 12년(2018년), 코미팜은 유정기 전 행정자치부 국장이 약 11년(2019년)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다 일양약품 배명식 이사, 동화약품 심우영 이사, 조아제약 김무석 이사도 각각 2008년부터 회사에 재임해 2020년  임기가 만료된다.(약 12년)

이와 같은 장수 사외이사에 대해 국내 상장사들의 지분을 상당수 보유한 국민연금은 회사 측과의 지나친 친밀관계와 독립성 저해를 우려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관계자도 "사외이사는 기업을 감시하는 역할로 독립성이 있어야 하는데 오래 재직하다보면 경영진과 밀접한 인간관계가 맺어질 수 있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며 "9년을 기준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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