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필요 시 강력한 군사행동이 여전히 옵션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사진=AP/뉴시스> |
틸러슨 장관은 5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버튼' 발언에 대해 "북한은 그런 수사를 이해한다"고 옹호했다.
그는 "북한이 이해하는 수사는 대통령도 분명히 해왔듯이 외교적 노력을 통해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며 외교적 노력은 필요시 강력한 군사옵션으로 지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군사 옵션이 첫 번째 선택은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것을 분명히 왔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외교적 노력이 완전히 지지되기 위해 북한이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여전히 목표는 완전하고 입증할 수 있으며 번복할 수 없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면서 "대화는 지역안정과 북한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했다.
미국과 북한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우리가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지만, 북한이 이 같은 대화가 결과로 이어져야 함을 이해한다는 신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미사일과 핵 실험을 계속한다면 북한은 그들의 불이익이 지속할 것이고 더 커지리라는 것을 이해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로 사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던 틸러슨 장관은 올해 내내 국무장관직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으로는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잡고 우리 협력국들이 우리 정책을 이해하도록 하면서 굉장히 성공적인 2017년 한 해를 마쳤다"면서 "2018년도 생산적인 해가 될 것이고 국무부는 매일 더 강해지며 매우 매우 성공적인 2018년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이곳에 올해 내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그는 과거의 전형적인 대통령이 아니다"면서 "이것은 잘 알려져 있고 이것이 미국인들이 그를 선택한 이유"라고 평가했다.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서서히 발전하고 있다고 전한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과거에 많은 역사가 없고 이것은 일부 우리가 서로를 알아가고 배우고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의 인터뷰를 통해 쓰여진 '화염과 분노'와 관련한 질문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에 대해 의문을 품은 적이 없다"면서 "나는 그의 정신 건강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