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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합종연횡' 격랑 속으로…'신 4당 체제' 재편되나

기사입력 : 2018년01월05일 15:32

최종수정 : 2018년01월05일 15:32

뭉치고(합당), 나가고(탈당), 다시 들어가고(복당)
야권의 분화 시계추 빨라져..정치판 재편 노림수

국민-바른 통합 급물살…반대파 신당 창당으로
바른, 탈당 규모 확대될 듯…어느 당이 주도권 잡을지 미지수

[뉴스핌=조현정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별도 개혁신당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 지형의 변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가운데, 선거 이후 살아남기 위한 3당과 4당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방선거 앞두고 야권 분화 빨라져

통합 신당의 등장이 사실상 확실시되면서 정계 개편 가능성도 커진다. 통합 신당이 공식 출범하면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통합 신당으로 구성된 '신 3당 체제'로 재편된다.

다만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탈당한 후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독자 노선을 걸을 가능성도 있다. 통합 반대파가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 이상이면 4당 체제가 갖춰질 수 있다. 이에 지방선거가 3당 체제가 아닌 새로운 4당 체제로 치러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학선 기자 yooksa@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지난 3일 통합추진협의체 출범식을 여는 등 통합에 속도를 내며 2월 내 합당을 목표로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당 통합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것과 동시에 국민의당 내에서는 분당 역시 새로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지원 의원,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동영 의원 등 통합 반대파는 우선 당 내에서 통합을 막아내겠다는 계획이지만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해 '개혁 신당'을 꺼내드는 등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에 나섰다.

앞서 반대파 의원 11명은 지난 3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을 강행할 경우 '개혁 신당' 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안 대표 측이 통합을 추진한다면 확실하게 갈라설 것"이라고 못박았다.

◆국민의당 통합파-반대파 "이제는 각자 갈 길 간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대파간 감정의 골은 깊어질 때로 깊어진 상황"이라며 "바른정당 의원들이 움직일 경우 추가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각 정당의 선거 준비나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당 통합 상대인 바른정당의 내부 분열도 정계 개편의 또 다른 변수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세연 의원 등 일부가 탈당 의사를 사실상으로 굳힌 것으로 전해져 국회 지형을 뒤흔드는 새판짜기가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남 지사와 김 의원, 이학재 의원이 한국당 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앞으로 국민의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정체성 논란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추가 탈당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사진=뉴시스>

이 때문에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이 떨어져 나가고 바른정당에서도 이탈이 생겨 양 측 통합이 이뤄지면 숫자상으로는 기존 국민의당 의석(39석)보다 줄어든 마이너스 통합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복당의원 6명 이상이면 한국당이 '원내 1당' 부상

바른정당 의원 5명이 한국당으로 넘어갈 경우 한국당 의석수가 121석 이상으로 늘어나 원내 1당인 민주당과 의석수가 같게 되고 6명 이상이면 원내 1당이 바뀌게 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양 당 간 통합 성사가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2월 중에 창당하겠다고 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리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른정당에서 추가 탈당자가 나오고 있는데, 언론에 거론되는 이들 말고도 친이계 쪽 의원들은 기회가 된다면 한국당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래서 지금 양 당 간 통합 부분은 지켜봐야 하고 통합이 성사 되더라도 일단 호남 출신들을 비롯한 개혁 신당파들은 원내 교섭단체가 되든 안되든 신당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재편의 위력과 지속성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거쳐야 확실히 판가름날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그 힘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지방선거 이후 안정적인 개혁 입법 처리를 위해 원내 과반 확보가 절실한 여당과 총선과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보수 통합에 명운을 걸어야 하는 한국당이 또 다른 세력 균형을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4당 체제가 출범한다고 해도 그 수명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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