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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진 구세군, 6개월 연구 끝에 최고급 자선냄비로 대변신
휘슬러코리아, 2004년 300개 시작으로 올해까지 2만개 기증·수리

[뉴스핌=전지현 기자] #. 2003년 겨울 어느날. 서울 강남역 부근을 지나던 휘슬러코리아 직원들은 거리에서 자선냄비에 기부금을 모으는 구세군의 모습에 시선을 뺏겼다. 밤낮 없이 냄비만을 생각하던 휘슬러코리아 직원들의 눈에 비친 구세군 자선냄비는 칠이 벗겨지고 찌그러진 초라한 모습이었다. 

어떤 냄비로 음식을 더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지 고민해 온 그들에게 ‘어떤 냄비가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것. 그리고 2004년 냄비를 만드는 기업의 자선냄비 교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후 휘슬러코리아는 14년째 자선냄비를 기증하고 수선하면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휘슬러코리아의 한 임원은 “외국계기업인 휘슬러가 한국 고객 신뢰를 구축하고 기반을 닦을 무렵, 사회환원 방법을 고민했다"며 "주방용품 브랜드로서의 정체성과 개성을 살려 우리만이 할수 있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갖을 수 있는 뜻 깊은 일을 고민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구겨지고 찢겨진 자선냄비를 지나칠 수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

당시 휘슬러코리아는 손잡이가 없어 이동 및 운반이 불편했다는 구세군측 의견을 반영해 손잡이를 부착했다. 자사 인기 제품인 중 하나인 프로 스튜팟의 견고한 손잡이를 자선냄비에 적용한 것이다.

휘슬러코리아 자선냄비. <사진=휘슬러코리아>

손잡이뿐만 아니라 잦은 겨울 한파에 의해 부식되기 쉬운 양철 대신 내구성이 뛰어난 철재를 사용했다. 안정감을 위해 윗면 지름 30.7cm, 아랫면 지름 35cm, 높이 24cm의 크기로 윗면보다 아랫면 바닥을 더 넓게 제작했다.

보다 확실한 보안을 위해 뚜껑과 본체를 연결시키고 자물쇠를 달도록 제작했다. 음식이 보글보글 끓는 모양새를 본따 윗면에 구멍도 송송 뚫었다.

이렇게 휘슬러코리아가 새로운 자선냄비 제작을 위해 쏟아 부은 시간만 반년. 많은 모금액이 담길 수 있는 크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 쌓일수록 무거워지는 동전 하중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한지, 삼각대에 안정감 있게 매달 수 있는지 등 냄비 각도, 지름, 깊이, 내구성, 무게, 디자인 등을 고려한 결과였다.

구세군은 휘슬러 임직원이 개성있고 튼튼한 자선냄비를 디자인하고 교체해 준 것에 대한 우정의 표시로 자선냄비 성금 투입구에 휘슬러 로고를 넣도록 배려했다. 2004년 300여개 낡은 자선냄비를 교체한 이래 다양한 형태와 의미를 담아 올해까지 기증하고 수리한 냄비의 개수가 총 2만여개에 달한다.

그렇다면 최근 등장한 진짜 자선냄비와 짝퉁 자선냄비를 구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휘슬러코리아는 가짜 구세군 냄비는 과거에 사용하던 납작한 원기둥 모양이 대부분이라고 조언했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모양은 윗면의 지름보다 바닥이 지름이 넓은 코니컬 타입으로 양 옆에는 일자 손잡이가 달렸다는 것. 또 진짜 자선냄비 상단 뚜껑에는 휘슬러코리아 브랜드명이 새겨졌다.

휘슬러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구세군 자선냄비는 휘슬러코리아가 구세군에 무상 지원하기 시작하자, 휘슬러코리아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브랜드명을 표기하도록 배려했다"며 "모양만으로는 자선냄비의 진짜 여부를 구분하기 힘들다면, 뚜껑을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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