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플라스틱신분증 사망선고? 디지털 중국 이젠 신분증도 SNS 위챗으로 발급

기사입력 : 2017년12월27일 10:47

최종수정 : 2017년12월27일 13:07

디지털 신분증으로 실명인증 영업등록 법원업무도
안면인식 기술 활용, 초고속 초정밀 본인인증 실현

[뉴스핌=강소영 기자] 첨단 디지털 시대를 맞아 무현금·무인 유통 시대로 성큼 들어선 중국이 이번에는 '디지털 신분증'으로 새로운 사회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첨단 기술의 응용이 경제 산업분야를 넘어 일반 정부업무와 법조 행정 등 다양한 분야로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IT스다이왕(時代網) 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26일 광저우(廣州)시에서 중국 최초의 디지털 신분증이 발급됐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신분증 발급을 위해 광저우시 공안국, 위챗의 개발과 운영회사 텐센트, 건설은행 등 10여개 기관은 26일 광저우에서 디지털 신분증 발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신분증은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SNS인 위챗(微信 웨이신)을 통해 본인인증을 거친 후 휴대전화를 통해 발급받는 새로운 방식의 모바일 신분증이다.

26일 광저우에서 발급된 디지털 신분증

흑백의 경량판과 칼라의 공식판 두 가지로 발급되는데, 양자의 사용 범위가 다르다. 인터넷 실명인증과 같은 비교적 간단한 본인인증 단계에선 흑백 경량판 신분증으로도 이용이 가능하고, 보다 엄격한 인증이 필요한 호텔숙박·영업등기 등에선 신분증번호를 입력 후 발급받을 수 있는 칼라판 공식 디지털 신분증이 요구된다.

중국 공안은 향후 디지털 신분증이 기존의 카드 신분증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다. 

디지털 신분증에는 최근 중국에서 응용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안면인식 기술이 활용된다. 디지털 신분증을 발급받으면 신분증 제출이 필요할 때 번거롭게 지갑에서 플라스틱 신분증을 꺼내 제시하거나 신분증 번호를 입력할 필요없이 휴대폰의 안면인식 기능을 통해 빠르고 편하게 본인인증을 거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신분증을 발급받은 후 휴대전화로 안면인식을 진행하면 공안부 신분증 데이터에 등록된 개인 신분증 사진과 자동 대조가 단 몇 초만에 이뤄진다. 

광저우 공안은 "기존의 현물 신분증을 기반으로 육안으로 식별하는 현재 방식보다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능을 활용한 디지털 신분증의 정확도와 신속도가 훨씬 뛰어나다"고 밝혔다. 

중요한 개인 정보에 대한 해킹과 정보 유출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중국 공안측은 강조했다.

디지털 신분증 발급 단계에서 입력되는 신분증번호·이름 등의 정보는 공안 기관 외의 장소에 저장되지 않으며, 디지털 신분증의 정보·얼굴·지문·현물 신분증의 칩 정보가 하나로 묶이기 때문에 위·변조의 위험도 거의 없다는 것이 공안측의 설명이다.

또한 디지털 신분증의 정보는 공안기관이 수집·보유·심사해 각 공안 기관으로만 직접 전송이 되고, 이용자의 신분인증이 필요한 제3의 기관과 개인은 공안 기관이 직접 검증한 결과만을 수신할 수 있기 때문에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낮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내년 1월부터 디지털 신분증 발급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중국의 웨이신 사용자가 8억 명에 달해 디지털 신분증의 발급과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위챗을 통한 중국인의 '디지털 라이프' 확산은 앞으로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위챗을 활용한 디지털 서비스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광저우 공안국의 디지털 신분증에 이어 베이징 하이뎬(海淀)법원은 26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위챗입안(立案)서비스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위챗입안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소송 당사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소송자료 제출, 신분인증, 소송비용 납부를 할 수 있게 된다.

하이뎬법원은 "기존에는 소송 당사자들이 직접 법원을 방문해 오랜 대기시간을 거친 후 업무를 마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