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이 좋은 계기 되길…북측 현명한 판단 기대"
[뉴스핌=정경환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새해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조건 없는 대화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2일 통일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올 한해는)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는 기본적인 원칙에 대해 우리가 어느 정도 바탕을 마련하고 정리를 한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청와대> |
조 장관은 "연말을 맞아 새정부 출범 이후, 내가 취임한 이후를 돌이켜보면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에도 부분적으로 좀 진전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하나하나 터를 만들어놓고 정리하는, 그런 변화도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 아는 것처럼 여전히 북한은 그동안 핵실험도 많이 했고 미사일 시험 발사도 계속하고 있다. 남북 대화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가 이러한 북한 핵 문제 해결해 나가고 남북 관계를 복원해 나가는 그런 데 필요한 여러가지 외교적인 노력을 (했고), 주변 관련국가들과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는 기본적인 원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바탕을 마련하고 정리를 한 그런 시기가 아니었나 돌이켜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굳이 하나하나 길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최근에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한반도 문제를 풀어나가는 4가지 원칙에 대해서 합의한 것이 가장 대표적"이라며 "같은 내용을 몇 차례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확인을 했고, 다른 여러가지 계기에 국제적인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런 바탕을 토대로 해서 우리가 내년에는 새 정부가 목표로 하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 관계 복원 진전 그리고 또 지속가능한 대북 정책·남북 관계 토대를 마련하는 그런 것들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추진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고 있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조 장관은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좋은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조 장관은 "남북 관계 차원에서도 내년에는 우리가 좀 더 적극적인 입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포함한 여러가지 계기를 이용해서 올해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문재인정부 한반도정책에 정리돼 있듯이, 기본적인 것은 역시 남북 간 상호 존중의 입장에서 남북 관계를 풀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고, 또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미 군사훈련을 연계하는 문제를 미국 측과 협의하는 것도 (그렇고), 북한 참가를 위해서 다각적 노력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과 협조해서 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어쨌든 과거보다는 협상적인 측면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는 것은 북측에도 아주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측면들이 있다"며 "그러한 측면에서 북측이 좀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기대를 해보겠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가 북측과 대화하게 된다면, 그런 대화를 통해서 북한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조건 없이 논의할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며 "내년에 남북 관계가 복원되고, 남북 관계가 북한 핵문제 해결과 선순환 구도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