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귀국하는 손학규, 국민·바른 통합론에 힘 실을까

기사입력 : 2017년12월19일 15:26

최종수정 : 2017년12월19일 15:26

손학규 귀국으로 요동치는 통합 국면…이번주 분수령
안철수, 내부 분열 막고 외연 확장 기대…통합 역할 제안

[뉴스핌=조현정 기자] 손학규 상임고문이 오는 21일 귀국하면서 국민의당 내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에서 손 고문이 어떤 식으로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 중심의 통합 세력과 호남 의원 중심의 반통합 세력이 부딪혀 분당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손 고문이 내부 분열을 막고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열쇠를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특히 통합 찬성파는 손 고문이 대선 과정에서 바른정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거론했던 만큼 통합론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주길 바라는 분위기다.

현재 국민의당 내에선 안 대표가 이번 주 초반에 전국 순회 당원 간담회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손학규 상임고문. /김학선 기자 yooksa@

안 대표는 지난주에 이어 18일 강원도에서 당원들을 만나 바른정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고, 19일 대전·충남을 마지막으로 당원 간담회 순회 일정을 끝낸다.

이처럼 안 대표가 당원 간담회 결과를 명분으로 내걸고 빠른 시일 내 바른정당과의 선도적인 통합 선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반대파 의원들은 긴장하고 있다.

정동영·유성엽·조배숙 등 반대파 의원들은 이날 긴급 조찬 모임을 통해 통합 반대를 분명히 하면서 조속한 시일내 의원총회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 대표는 손 고문에게 통합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한 반면, 중재파 의원들은 손 고문이 갈등을 중재하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앞서 안 대표는 손 고문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교감했고 손 고문이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에도 수시로 연락하며 당 안팎의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최근 통합론에 무게를 실어 달라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민의당 내에서는 통합 찬성·반대파 간 극심한 대립을 절충하는 방안 중 하나로, 안 대표 대신 손 고문을 통합 국면의 전면에 내세우자는 의견이 거론되고 있다.

안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대신 손 고문이 통합추진위원장이나 비상대책위원장 등 모종의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 손학규 상임고문. /김학선 기자 yooksa@

안 대표의 통합 선언 시점이 손 고문의 귀국 무렵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역할론'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통합 반대의 선두에 서 있는 유성엽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손 고문의 역할론에 대해 "통합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직접 대화하지 않아 모르겠다"며 "다만 당이 분란이 생기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손학규 카드'를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 국민의당 내홍이 심각한데 손 고문이 나선다면 좋은 쪽으로 풀릴 수도 있지 않겠나"라며 "(국민의당)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고문이 통합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지에 따라 본인의 정치 재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손 고문은 지난해 10월 정계 복귀와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버렸다. 이후 국민의당에 합류한 손 고문은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안 대표에게 패한 이후 이렇다 할 정치적 성과를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즉 손 고문이 통합 찬반 국면에서 당 내홍을 성공적으로 봉합할 경우 국민의당 내에서 상당한 정치적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0월 초 출국해 미국 스탠퍼드대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체류 중인 손 고문은 당초 오는 27일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2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안 대표가 공항에 직접 마중을 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귀국 행사 후 만찬도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안 대표와 손 고문의 통합에 대한 교감을 이룰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방식과 시점을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