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2017 문화 결산] 한한령 충격파 속 평창문화올림픽 공연 봇물, 그리고 새로운 ★ 탄생

기사입력 : 2017년12월27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12월27일 10:00

'앱솔루트 시리즈 IV-성시연의 베토벤 9번', '세계4대오페라축제' 폐막작 '투란도트', 국립오페라단 '라보엠' 등 올 한해 클래식으로 물들었다. <사진=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 제공>

[뉴스핌=최원진 기자] 올 한해 클래식 공연계는 다사다난했다. 올 초 중국 '한한령(限韓令)'이 문화계를 위협했고, '평창올림픽'을 기념한 공연을 비롯해 많은 대형 오페라 작품이 관객들을 찾았다. 특히,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란 클래식계 아이돌의 등장으로 우리나라 클래식 공연계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1. 중국 '한한령(限韓令)'
올해 초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대중문화에 이어 순수 예술까지 그 영향이 짙게 드리워졌다. 중국 측의 '한한령(限韓令, 중국 내 한류 금지령)'으로 피아니스트 백건우, 소프라노 조수미는 중국의 비자 발급 거부로 공연이 취소되고,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은 현지 데뷔가 무산됐다. 조수미는 지난 1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들(중국)의 초청으로 2년 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취소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다"며 "국가 간의 갈등이 순수문화예술 분야까지 개입되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이 크다"라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난 1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공연 취소 사실에 대해 게시한 심경 글 <사진=조수미 트위터>

또한, 사드 여파로 한중 외교 관계 악화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국내 전용관 4곳 중 중국 단체 관광객 위주로 운영해온 서울 충정로 극장이 지난 10월 10일 문을 닫기도 했다.

2.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내년 2월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응원을 위해 문화계도 발 벗고 나섰다. 올림픽은 스포츠 행사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그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우수한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2월부터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문화 올림픽(Cultural Olympiad Guide)'을 진행하는데, 개최국 및 전 세계 사람들이 참여하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축제, 교육 활동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행사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음악회를 시작으로 150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지난 8월 아시아 대표 클래식 페스티벌 '평창대관령음악제', 야외무대에 올린 국립오페라단 '동백꽃 아가씨', 지난 9월 국악·클래식·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마련한 '5대궁 심쿵심쿵 궁궐 콘서트', 10월에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서울거리예술축제' '서울아리랑페스티벌', 11월에는 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등 다채로운 공연이 많았다. 지난 15일에는 오스트리아 뮤직페어라인에서 평창올림픽 홍보 클래식 갈라콘서트도 진행됐다. 내년에도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문화계 응원의 물결이 이어진다.

3. 오페라·클래식으로 풍성한 한해

지난 9월 23일부터 11월 26일까지 열린 '2017 세계4대오페라축제'에서는 오페라 '메리 위도우' '사랑의 묘약' '청' '파우스트' '투란도트' 등 축제가 이어졌다. 성남문화재단 자체제작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는 지난 10월 26일 1979년 국립오페라단이 한국어 무대를 선보인 후 38년만의 무대라 뜻깊었다. 이외에도 국립오페라단 '리골레토' '라보엠', 아트앤아티스트 오페라 콘체트탄테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예술의전당 콘체르토 오페라 '투란도트' 등 대형 오페라 무대로 관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달 20일 공연된 '앱솔루트 시리즈 IV-성시연의 베토벤 9번'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장 성시연의 임기 만료 전 마지막 무대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4. 올해를 빛낸 스타들

2017년 가장 주목받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사진=MOC프로덕션 제공>

한국인 예술인들이 올해도 세계적인 대회에서 수상하며 한국 클래식계 장래를 밝혔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 그는 지난 6월 세계적인 권위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선우예권의 9번의 콩쿠르 입상 이력이 밝혀지면서 화제가 됐는데, 이는 한국인 최다 국제 콩쿠르 우승 기록이다. 이달 서울, 수원, 광주, 대구 등 투어 콘서트를 하고 있는데 순식간에 전석 매진 되는 등 아이돌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독일 '퀼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이혜진(24), 한국인 최초로 '제7회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거머쥔 첼리스트 송민제(22),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열린 '제10회 토스카니니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한 지휘자 차웅(33) 등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 클래식 공연 열기는 2018년에도 계속된다. 내년 첫 공연은 오는 1월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1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카니발'이다. JTBC '팬텀싱어'에 출연했던 베이스 손혜수,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테너 김현수, '팬텀싱어 시즌2'에서 활약한 바리톤 김주택, 정필립 등 성악 스타들이 나와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세종문화회관은 1978년 개관 후 40주년 기념으로 오는 4월 26일 서울시오페라단의 '투란도트'를 무대에 올린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