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어느덧 다가온 연말. 부쩍 추워진 날씨 속 따뜻한 연말을 날 수 있도록 12월에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클래식 공연이 풍성하다. 2017년 마지막 달 간 서울 시내에서 진행되는 문화행사는 총 130여 개. 이중 클래식, 국악 팬들이 주목해야 할 공연들이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12월 한 달간 각종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5일에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 '귀향'이 서울시 청소년 국악단에 의해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로 재탄생한다. '귀향' OST '가시리'를 비롯해 '아리랑' 등 포스트 록·헤비메탈과 전통 음악이 접목된 밴드 잠비나이 곡을 서울시청소년국악단만의 특색 있는 감각으로 편곡해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테마곡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는 Part 1, 2로 나뉘어 연주되고, 공연 후반부에 선보일 '아픔 마음을 달래주고 씻어준다'는 우리 전통의 정서가 담긴 씻김굿 '넋 건지기'가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7일에는 세계적인 명성의 아카펠라 소년합창단인 파리나무십자가가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한다. 파리나무십자가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세계최초 아카펠라 소년합창단이다. 소년들이 들려주는 맑고, 웅장한 목소리가 마음속 깊이 따뜻한 전율을 선사한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윈터클래식' 공연은 오는 8, 9일 열린다.
이외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로는 15~16일 서울시합창단의 크리스마스 합창콘서트 '크리스마스의 노래', 22~23일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어린이 음악극 '왕자와 크리스마스' 등이 마련됐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13일부터 정통과 창작 국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연 '2017-2018 공동기회 프로그램 "수어지교-판소리"'를 무대에 올린다. 전통 판소리 완창부터 창작 판소리까지 다채로운 전통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남산국악당에서도 8일~9일 한국 무용·에스닉일렉트로닉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가 마련된다. 평소 전통음악과 무용을 접해본 적 없는 젊은 관객들도 즐기기에 부담 없는 공연이다.
예술의전당은 7일부터 10일 공연되는 국립오페라단 '라보엠'으로 12월 문화축제의 막을 올린다. 지난 2012년 국립오페라단이 창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제작해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담은 작품인 만큼 관객들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할 것이다.
16~25일에는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인다. 연말에 자주 공연되는 레퍼토리 중 하나인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소녀가 꿈속에서 왕자가 된 호두까기 인형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다. 하얀 눈송이가 내리는 화려한 무대와 동화 같은 이야기,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어우러져 가족이 함께 보기에 안성맞춤인 무대다.
이외에도 7~12일 국립현대무용단 '댄서하우스', 15~17일 국립현대무용단 '투오넬라의 백조'가 춤의 세계로 인도한다.
콘서트 오페라 '투란도트'는 9일, 베이스 르네파페 첫 내한 공연은 10일, 게르기예프 &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는 12일 관객을 찾는다.
2009년부터 7년 동안 전석 매진을 기록한 '크리스마스 콘서트 :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이 올해도 돌아온다. 24일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 서곡과 K-클래식 주자들의 정통 클래식과 더불어 유키 구라모토의 베스트 메들리와 그가 직접 편곡한 크리스마스 캐럴까지 만날 수 있다.
문화공연으로 가득한 12월. 추운 겨울 가족, 연인, 친구, 지인과 함께 공연 한 편 보러 가는 건 어떨까.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사진 출처(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