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항소심 시작…재주목 ‘소년법’ 개정

기사입력 : 2017년11월22일 21:00

최종수정 : 2017년11월22일 21:00

주범 변호인 “미성년자에 1심형 과해” 주장
‘잔혹범죄에 소년법 적용 못하게’ 의견 봇물
“처벌 강화만 능사 아냐…예방 중요” 견해도

[뉴스핌=황유미 기자] '인천 초등생 여아 살인사건'의 미성년자 주범과 공범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이 22일 시작된 가운데 또 다시 '소년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년법은 연령이 어린 범죄자에 대한 보호처분 등 조치를 취하고 형사처분에 관해 특별조치를 함으로써 그들의 건전한 성장을 돕기 위해 1958년 제정됐다. 어린 나이라는 사정을 참작하고 교화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김모양과 공범 박모양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첫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 법에 따라 죄를 범할 당시 18세 미만인 소년 범죄자가 사형 또는 무기형이 처해질 경우 15년의 유기징역으로 감형해 선고해야한다. 단 살인의 경우에는 그 형을 20년의 유기징역으로 하기로 했다.

소년법으로 인해 8세 여아를 계획적으로 유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주범 김모(16)양은 1심에서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공범 박양(18)은 소년법이 적용되지 않아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문제는 김양이 20년 형기를 채우고 출소해도 나이가 만 36세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소년법을 개정하거나 폐지해 미성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자는 여론이 들끓었다.

그보다 조금 앞서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잔혹한 청소년 폭력 문제도 불거져 소년법 개정 논란은 더욱 거세게 일었다.

지난 2일에 마감된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게시판의 소년법 폐지에 대한 청원은 30만명 가까이 참여할 정도였다.

이후에도 청와대 홈페이지 내 청원게시판에는 소년법 폐지를 요구하는 글은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이날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주범 김양 측 변호인은 김양이 미성년자인 점과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들어 1심의 형이 무겁다고 재판부에 호소한 것을 두고 다시 한번 소년법 개정·폐지를 주장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항소심 관련 기사에 댓글로 "소년법 개정해서 감형이 안 되도록 해야 한다. 살인·강간 등 중대 범죄에는 심신미약 같은 게 적용돼서는 안 된다" (아이디 lkp2****), "이런 경우들이 심신미약이라면 살인과 시신을 훼손하는 청소년들이 또 생길 거란 생각이 든다" (아이디 k019***) 등의 의견을 게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년법 개정이 청소년 범죄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개정이 처벌의 강화가 아닌 교육의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14일 한국범죄방지재단이 마련한 학술 강좌에서 "소년법 개정은 국친주의, 즉 국가가 어버이처럼 범죄나 비행소년을 처우한다는 원칙의 현실화에서 시작해야한다"며 "처벌이 아니라 교육의 강화로 방향을 설정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격적인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즉흥적으로 형벌을 가중하는 것은 악습"이라며 "범죄 소년에 대해서는 더더욱 처벌보다 준법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역시 지난 9월 25일 '소년법 개정 청원'에 대한 청와대 답변 영상에서 "형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범죄가 감소하는 것이 아니다. 범죄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년법에 있는 보호처분을 활성화·실질화·다양화해서 실제 소년원에 있는 어린 학생들이 사회에 제대로 복귀하게 만들어 주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